올리패스 잠재 대주주 사내이사로…수익성 확보 총력 AI 사업목적 추가, 반려동물 관련 사업도 추진할 듯
안정문 기자공개 2024-05-08 13:56:2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B(전환사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올리패스의 잠재적 최대주주가 사내이사 자리를 확보한다. 그는 우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위해 이종사업인 AI(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뿐만 아니라 기존 바이오사업과 관련해 반려동물, 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 식음료 관련 사업도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사내이사 선임건은 눈여겨 볼 만 하다. 5월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선 비상근 사내이사로 손형석 세무법인 다현 대표, 남영광 연세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특히 손형석 대표는 CB의 주식전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될 인물이다.
정관 변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지능정보(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것이다. 이번 정관변경은 잠재적 최대주주 측과 논의를 거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를 활용한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남영광 교수의 비상근 사내이사 선임은 인공지능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기존 바이오사업과 관련해 멀지 않은 시점에 실적을 거둘 수 있을 만한 사업들도 목적에 추가됐다. 세부적으로는 동물용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 반려동물용 사료 및 반려동물용품, 이·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 음식료품 연구개발, 제조, 판매 및 도소매업 등이다.
올리패스는 올해 흑자전환을 제1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흑자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쯤에는 루게릭병 관련 기술수출건에서 성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적자 탈출의 키는 루게릭병 기술 수출이 좌우할 것"이라며 "내부에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시점은 2분기가 지나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손형석 대표가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올리패스의 사업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정관을 바꾸는 것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올리패스는 올해 안에 자본을 확보해 지정 사유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에 따라 관리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2023년 올리패스의 별도기준 자본잠식률은 85.3%로 2022년 40.5%에서 44.8%p 높아졌다. 최근 3개 사업연도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 규모는 2021년 257억2400만원, 2022년 222억8000만원, 2023년 172억1800만원이다.
올리패스는 CB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률 관련 이슈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형석 대표는 여러번 등장했다. 그가 CB 발행 1년 후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올리패스는 3월12일 20억원 규모의 11회 CB를 발행했다. 지난해 12월28일 납입예정이었지만 계획은 4번 바뀌었다. 정정 과정에서 발행 규모는 기존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발행 대상은 빌리언핸즈→유혜성→손형석 대표로 바뀌었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유상증자에서도 손형석 대표는 등장한다. 관련 공시는 여러번 정정을 거쳤는데 규모는 기존 65억원에서 12월26일 35억원으로 변경됐다. 발행대상은 여러사람을 거쳐 3월13일, 손형석 대표로 바뀌었다.
3월6일 의결한 13회 CB 발행과 관련해선 같은 달 21일 납입이 이뤄졌다. 정정을 통해 대상자는 남지원에서 손형석 대표로 변경됐다. 발행규모는 50억원에서 35억원으로 줄었다.
올리패스는 작년 12월19일 의결한 12회 CB 발행도 진행 중이다. 조정과정을 거쳐 발행 규모는 30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발행 대상자는 인프라플렉스(최대주주 쥬니스인터내셔널)에서 더시티,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최대주주 정주리)로 변경됐다. 해당 CB가 발행되고 1년 뒤 주식으로 전환되면 최대주주는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가 된다.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와 손형석 대표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올리패스 측은 "납입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기에 해당 질문에 답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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