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김한영 한국종합기술 사장, '리스크·수익성' 관리 중점2일 공식 임기 시작, 올해 경영 방침 발표…'비전 2025' 원년 "지속 가능 성장" 강조
신상윤 기자공개 2025-01-03 07:50:1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종합기술이 새해 첫 포문을 김한영 신임 사장 취임식으로 열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종합기술 임직원들의 투표로 선출됐다. 그는 제27대 한국종합기술 사장 취임식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강화'를 꼽았다.◇김한영 사장 공식 취임, 리스크 관리 강화 주문
김 사장은 2일 한국종합기술 신년사 및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위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공정하고 투명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고려대 토목공학과 학사 및 고려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졸업했다.
1993년 1월 한국종합기술 공채로 입사해 상하수도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 전무 승진과 맞물려 사내이사로 경영진에도 합류했다. 2022년 1월부터는 감사실장을 역임했다. 입사 30년간 한국종합기술에서 근무한 그는 지난해 임직원 투표를 통해 임기 3년의 사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한국종합기술 대표이사에도 오를 예정이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강화다. 이를 위해 △사업 리스크 관리 강화 △수익과 내실 위주 경영 △위기 극복 위한 기업 문화 형성 등 세 가지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공공 발주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로 인한 PF 위축과 설비 투자 부진 등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SOC 예산도 줄어 공공 발주까지 감소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8.4로 전망됐다. 지수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사장이 취임사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주문한 까닭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750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4.2% 줄은 6억원에 그쳤다. 흑자 기조는 유지했지만 수익성 둔화가 심화된 것이다.
한국종합기술은 2020년 흑자 전환한 이래 영업이익 기조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 업계 전반이 공공 발주 사업의 낮은 수익성 개선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종합기술은 고용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비전 2025' 원년, 지속 가능한 성장 포부
김 사장은 이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고(三高) 위기' 속에서 펀더멘탈을 탄탄히 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한국종합기술이 설정한 '비전 2025, 도전 642, First One'의 목표 달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한국종합기술은 공기업에서 출발했지만 정부 민영화 정책으로 1997년 5월 한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2006년 6월 한진중공업그룹이 계열 분리하면서 한국종합기술은 한진중공업홀딩스 자회사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매각 대상에 오르자 임직원들이 경영권을 인수해 국내 최초이자 상장사로선 처음으로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꾸렸다.
현재 한국종합기술은 임직원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100% 소유한 '한국종합기술홀딩스'를 과반의 지분율을 가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김 사장이 다른 기업 경영진들과 달리 종업원 투표로 선출된 배경이다.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꾸린 한국종합기술은 2020년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전환을 위해 '비전 2025'를 수립했다. 2025년까지 수주 6000억원, 매출액 4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사업과 해외 사업 비중을 30% 수준으로 늘리고 업무 수행 방식의 디지털 전환과 종업원 지주회사 시스템의 안착 등이 구체적인 과제들로 설정됐다.
김 사장은 올해 취임사 서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배경도 '비전 2025'의 원년인 만큼 경영 목표 달성과 차기 비전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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