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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정의선으로 경영권 이양 시기 적절했다(10)경제인 77.3% "승계 시기 적절해"…76.2% "승계 후 효과 있어"

구태우 기자공개 2019-12-12 0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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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미래 펼쳐질 '모빌리티' 혁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미완성의 지배구조와 복잡한 노조문제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이미지의 실체를 분석해봤다. 설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대면 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국민인식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9%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조사는 서울 지역 30~50대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 임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1%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100%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경영 체제를 운영하는 기업에서 승계는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은 '부의 대물림'에 대한 국민적 저항감이 높은 나라다. 승계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마찬가지다. 오너와 후계자의 면면이 승계 과정에서 도마에 오른다. 기업들이 잡음없고 조용하게 경영권을 승계하길 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승계가 기업 경영에 기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을 대표하는 총수의 교체는 변화의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 많은 기업들이 승계를 마무리한 후 혁신을 추진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으로 승계도 그룹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승계 작업은 비교적 순탄하게 '9부 능선'을 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14일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을 처음으로 주재하면서 그룹의 총수임을 분명히했다. 이후 현대차의 DNA는 '탈 것'에서 '이동과 관련한 모든 것'으로 변하고 있다.


외부인도 정 부회장으로 승계가 현대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벨이 진행한 '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에서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경제인 조사) 중 77.3%(매우 동의함 13.6%·대체로 동의함 63.7%)는 '경영권 승계 시기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은 21.6%(대체로 동의 안함 19.5%·전혀 동의 안함 2.1%)였다.

국민 10명 중 7.7명이 승계 시기가 적절했다고 평가해 경영권 승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긍정적 평가는 제조·서비스업 종사자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제조·서비스업 종사자 중 82.1%가 '승계 시기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IT·신산업·바이오' 산업 종사자는 81.4%가, 금융권 종사자는 79.5%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가장 적은 직종은 법·회계·컨설팅 분야였으나 거의 70%에 가까운 69.4%가 승계 시기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가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차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았다. 이번 경제인 인식 조사 결과는 정 부회장이 적기에 경영권을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 부회장으로 승계가 경영에 도움됐다는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경영권 이양이 현대차그룹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72.6%가 '도움된다'고 답했다. 도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이번 결과에서도 제조·서비스업 종사자의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다. 76.9%가 '경영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제조·서비스업 종사자는 현대차와 협력해 일한 경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이다. 생산과 판매 일선에서 직간접적으로 체득한 인식이 이번 조사에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제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정 부회장에 대한 호감도는 상당히 높은 걸 알 수 있다. 그룹의 미래성장동량 전망을 묻는 질문에 74.4%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67.4% 미래 전략인 수소전기 차 투자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대차의 오너중심 지배구조에 대한 부정적 평가(45.6%)가 많았다. 정 부회장으로 승계는 긍정 평가가 많았다. 현대차의 지배구조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지만, 전문경영인 측면에서는 선호도가 높았다. 정 부회장을 현대차의 성장을 이어갈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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