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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딜, 오버 밸류 과했나…유통시장서 홀대 [IPO 프라이싱 평가]에코프로비엠 성공적, 아이스크림에듀 '고평가'…기업 펀더멘털 영향도

심아란 기자공개 2019-12-11 13:14:08

[편집자주]

2019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 받는다.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장 기업이 탄생해 공모 금액 3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IPO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기업이 다수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상장 기업 공모가를 시장 자율에 맡긴 1년 간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밸류에이션과 상장 후 주가의 차가 컸다. 2019년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IPO 딜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대신증권이 선보인 기업공개(IPO) 딜은 공모 관문은 넘어섰지만 유통시장에서는 외면 받는 곳이 많았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는 곳이 거의 없다다.

교육 업체인 아이스크림에듀는 IPO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의료용 지혈제 제조업체 이노테라피는 상장 2개월 이후부터 공모가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신증권은 실적 부침, 수급 조건 등도 새내기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년 대비 실적 감소, 알짜 딜 에코프로비엠 성사

6일 기준 대신증권의 IPO 대표주관 실적은 250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4164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했다. 대신증권은 스팩(SPAC) 공모를 제외한 직상장은 총 5건을 성사시켰다.

대신증권의 주관 딜 가운데 상장 후 3개월 이상 경과한 곳은 아이스크림에듀, 에코프로비엠, 이노테라피 등 세 곳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대신증권의 프라이싱 역량이 돋보였던 딜로 꼽힌다.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은 있었으나 줄곧 대신증권이 제시한 밴드(3만7500원~4만2900원)보다 높은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꾸준히 공모가(4만8000원)를 저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상장한 지 9개월이 지난 만큼 앞으로의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 시장 변수 등에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에듀, 이노테라피 밸류 적정성 지적 불가피

아이스크림에듀와 이노테라피는 밸류에이션 고평가 지적에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에듀는 6일 종가가 7320원으로 공모가 1만5900원 대비 54% 떨어진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스마트러닝을 강조하지만 기존 학습지, 학원 등 기존 교육업체와 차별되지 않는 비즈니스"라며 "공모가가 업종 대비 높게 잡혔던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2월 1일 증시에 입성한 이노테라피는 3월 20일 이후 줄곧 주가가 공모가(1만8000원)를 밑돌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6% 가량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가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면 투자자 풀이 약해진다"라며 "기관이 물량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빠르게 처분하기 때문에 상장 후 주가가 빠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투자자의 눈높이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수요예측에는 총 599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이 중 확정 공모가(1만59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투자자가 266곳으로 44%에 달했다. 대신증권은 확정가보다 10% 낮은 가격을 써낸 기관도 일부 포함해 최종 물량을 배정했다.

이노테라피도 사정이 비슷하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451곳 가운데 확정 공모가(1만80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곳은 197곳으로 44%를 차지했다. 아이스크림에듀와 이노테라피 모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절반 정도만 물량을 배정 받은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한국거래소가 밸류에이션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라며 "발행사, 벤처캐피탈 등이 강하게 몸값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는 상장 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에듀는 투자 비용이 소요되면서 실적이 줄어든 점이 영향이 있다"라며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일수록 장기 투자자를 찾기 어렵고 연말에 스몰캡까지 편입하려는 시장이 아닌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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