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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 부회장, '사우디 인연' 이어갈까 현지 석유화학기업 APC와 2차 JV 계획, SK어드밴스드 '선례' 눈길

박기수 기자공개 2020-04-07 08:29:5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그룹 부회장(사진)이 또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최근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 SK가스가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와 함께 사우디 내 석유화학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2010년대 중반 APC와 세웠던 'SK어드밴스드'에 이어 두 번째 합작이다.

최근 SK가스는 APC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사우디 주베일(Jubail) 지역에 약 18억달러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억달러 중 SK가스가 투자하는 금액은 최대 8100만달러(약 1013억원)다.

SK가스와 APC는 서로 초면이 아니다. 2014년 양 사는 국내 울산 공장에 프로판 탈수소화공정(PDH) 사업을 영위하는 SK어드밴스드를 함께 설립했다. SK가스가 트레이딩 사업을 전담하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쓰며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SK가스 입장에서는 시너지가 날 사업이 분명했다.

의도는 적중했고 현재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미 성공 사례가 있으니 APC와의 합작 확대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실제 SK어드밴스드는 모회사 격인 SK가스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SK가스와 SK어드밴스드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각각 3조6080억원, 1조287억원으로 3배 이상 차이난다. 다만 양 사가 지난해 뽑아낸 영업이익은 SK가스 1540억원, SK어드밴스드 955억원으로 1.6배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심지어 2018년에는 SK어드밴스드가 단독으로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하며 SK가스(727억원)보다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더 내기도 했다.


이번 APC와의 합작 역시 SK어드밴스드의 사업 내용과 비슷하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 현지 화학 사업에 참여해 건립하는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해진다. SK어드밴스드에 이어 새로운 합작 법인이 SK가스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지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이번 투자는 SK가스가 싱가포르 자회사인 SKGI(SK Gas International)에 4년에 걸쳐 1013억원을 출자하고, SKGI가 100% 자회사이자 투자목적회사(SPC)인 SKGP(SK Gas Petrochemical)가 APC 측과 합작 법인을 세우는 구조다. SKGI는 SKGP에 대한 계약이행보증(Parent Company Guaranty)를 체결한다.

APC 측 역시 APC가 아닌 자회사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nay)가 나선다. SKGP의 합작사 지분율은 15%가 될 것으로 보인다.법인 설립 뒤 올해 상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말부터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각각 80만 톤 이상씩 생산하는 게 합작사의 목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6월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SK가스와 맺었던 양해각서(MOU)에 따른 사업이라고도 알려진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지의 다양한 석유화학 원료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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