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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 정책금융 선제 강화…'착한은행' 역할 빛났다전략지표 9개→3개 축소, 정책지표 존속…서민·중기·소호 대출 확대 결실

고설봉 기자공개 2020-08-13 08:01:2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올해 KPI 특징 중 하나는 정책금융 역할 강조에 있다. 지난해 9개였던 정책항목 평가지표를 올해 대부분 폐지했지만 ‘정책금융’ 지표는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수익성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성장을 강조해왔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일선 영업점에서부터 정책자금 대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KPI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인 평가항목은 전략지표다. 지난해 전략지표는 외형증대, 퇴직연금, 연금고객기반, 디지털금융, 정책금융, 선택평가, 자율영업, 캠페인 등 8개였다. 배점은 1만점 만점에 3600점을 배정했다. 배점비율은 36%로 높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올해 KPI에서 정책항목을 대폭 축소했다. 배점도 1000점 만점에 70점으로 배점비율을 7%로 낮췄다. 다만 이 가운데 지난해 KPI의 전략지표 중 2가지는 그대로 유지했는데 정책금융과 퇴직연금이다. 여기에 원신한 협업을 추가해 올해 전략지표를 3개로 축소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평가하는 항목은 정책금융이다. 정책금융은 서민 및 중소기업, 소호 등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취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과 직결된다. 정부가 각종 기금을 조성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하는 상품이 주를 이룬다.

올해 KPI에서 정책금융 역할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면서 일선 영업점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책자금 대출을 수행했다. KPI에서 강조하는 지표가 달라진 만큼 그에 맞춰 영업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일선 영업점들이 정책자금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건전성 관련 평가항목도 일부 완화했다.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정책자금 고객들을 고려해 건전성 평가항목의 배점을 일부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PI에서 건전성 배점비율은 6%였다. 올해는 이 건전성 배점비율이 5%로 하향조정했다. 건전성 평가는 연체율을 중심으로 하는데, 연체율이 곧 향후 대출자산의 리스크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악화 등으로 정책자금 수요가 늘었다. 더불어 정부에서도 대규모 정책자금을 조성해 코로나19에 따라 경영환경이 취약해진 중소기업, 소호 지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정책금융 역할을 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안팎의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정책금융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관련 대출자산의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부동산 등 대출은 줄어든 대신 개인신용, 중소기업, 소호, 대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큰 폭 성장했다.


실제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대출자산은 가계일반자금과 중소기업, 소호, 대기업 등 기업대출이다. 지난해 말 대비 올 상반기 대출자산 증가율은 5.4%를 기록했다. 2018년말 대비 지난해 상반기 4.6%보다 약 0.8%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마이너스(-) 성장했고, 가계일반대출과 기업대출은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계일반자금 대출은 서민들의 생활안정자금 성격이 강하다. 올 상반기 대출자산 성장률은 8.9%로 지난해 4.7%대비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소호 대출은 올 상반기 각각 7.2%와 7.8%의 성장율을 보였다.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최대 1.4% 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3%에서 올 상반기 11.6% 성장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년에는 내부 신용등급 등을 고려해 기금대출은 조금 소극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었었지만 올해는 기조가 많이 바뀌었다”며 “KPI에서 정책항목 배점을 높였고, 코로나19 관련 각종 기금대출상품이 늘어나면서 일선 영업점에서도 열심히 정채금융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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