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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 언택트]우리소다라은행, 인니서 위기관리 역량 키우기 '총력'⑦제조업 기업대출 현금흐름 주시, 현지기업 여신 확보 마케팅 '활발'

김현정 기자공개 2020-11-13 07:45:0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1: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소다라은행도 인도네시아에 닥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영업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특성상 기업여신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한창이다. 동시에 순수 현지기업의 여신 포트폴리오 비중 증대를 위한 마케팅을 지속하며 코로나19 위기를 넘기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인니, 동남아 최악 코로나 피해지...여신 사후관리 강화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가장 크게 본 국가 중 하나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5.32%, -3.49%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 중 명실상부 최대 실적을 내는 곳이다. 하지만 현지 사정이 사정인 만큼 올해 성장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양적 성장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내실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주목해서 보고 있는 부분은 기업대출의 원금 및 이자 납입 흐름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52%로 절반 넘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사업장이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은 여신 관리의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서는 사업장 방문 등의 밀착 관리가 더욱 어렵다. 갑작스러운 신용리스크의 발생가능성 또한 모니터링 중이다.

우리소다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처의 갑작스러운 주문 취소, 결제 지연 등 영업활동이 상당히 위축됨에 따라 기업들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강력하고 적극적인 여신 사후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도 국내처럼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을 실시 중이다. 우리소다라은행 역시 자발적으로 여신 고객들의 자금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같은 관계자는 “인니 특성 상 기업고객 대부분이 제조업체인 만큼 생산설비와 관련한 장기 분할상환대출의 취급이 많다”며 “코로나19 상황 아래 현금흐름이 양호하지 못한 경우 일정 기간 원금 분할상환 유예 등을 통해 업체를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의 경우 코로나19 컨팅전시 상황 아래 지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설명이다. 지리적 환경에 부합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그간 잘 구축해놓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1만8000여개 섬으로 이뤄져있어 우리소다라은행 영업점들도 분산돼있다. 인니 전역에 지점 28개, 출장소 110개를 포함 138개 네트워크를 뒀다.

우리소다라은행 관계자는 “당행에서는 좋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비해놓고 있기 때문에 매일 수시로 지점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며 “코로나를 계기로 오히려 금융당국(OJK)과는 화상회의 기회가 많아져 실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 현지 직원들.

◇현지기업 대출 비중 확대 목표, 신디론 차주 등 네트워크 적극 활용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에 깃발을 꽂은 것은 1992년이었다. 인니 공략을 목표로 자카르타에 현지법인을 세웠지만 사실상 한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영업을 펼쳤다. 그러다 2013년 말 현지은행인 소다라뱅크 인수 후 이듬해 합병을 계기로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꼽힌다. 소다라뱅크의 연금 고객망을 새롭게 편입하며 소매금융이 한층 강화됐다. 현재 우리소다라은행의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비중은 각각 절반을 차지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소매금융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외국계 은행들과 상반된 모습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연금대출 비중은 전체 여신의 48%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 공무원 연금공단(TASPEN) 및 군경 연금공단(ASABRI)의 공식 연금지급은행으로 연금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내 로컬은행인 BYB은행과 부코핀은행의 연금대출 우량자산을 인수해 개인대출이 추가적으로 증가했다.

우리소다라은행 관계자는 “TASPEN과 ASABRI는 우리소다라은행의 연금대출 고객서비스 질이 높다고 평가한다”며 “최근에는 연금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앞으로 변하게 될 상황에 대비해 연금고객 관리 및 연금대출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소다라은행은 기업대출 중 순수 현지기업 비중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한국계 지·상사와 교민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기업대출 인력을 보강했다. 인니 금융감독당국(OJK)은 한국인 주재원수를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직원들을 적극 채용해야 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올 초 제조업체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자바 중부 및 동부 지역에 기업RM 조직을 구축했다. 현지 전문 인력으로만 조직을 구성했다.

기존 인연을 맺은 네트워크가 기업영업 확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과거 신디케이트론 차주들이나 국영 대형은행들을 통해 신디론에 새롭게 참여도 하고 또 우리소다라은행이 소개도 해준다. 이 밖에 우량 현지기업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 덕에 중국계 인니 기업인간 네트워크도 넓어지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 관계자는 “신디론 차주에 대한 추가 마케팅을 통해 관계사 여신을 취급하거나 신디론 채권단 중 국영 대형은행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신디론에 참여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덕분에 기업대출에서도 현지화 비중이 뚜렷한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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