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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케이뱅크, CRO 첫 교체…중금리대출 전문가 영입윤형로 상무 선임, 현대카드·캐피탈 출신…서호성 행장과 인연

김현정 기자공개 2021-03-22 07:47: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교체했다. 집행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된 윤형로 상무는 '중금리대출'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올 초 취임한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CEO)과 같은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 상무는 16일 케이뱅크 새 CRO로 선임돼 출근을 시작했다. 임기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 보장된 CRO 임기에 맞춰 2년이 부여됐다.

케이뱅크가 CRO를 전격 교체한 것은 2017년 4월 출범 이래 처음이다. 지금까지 4년가량 동안 김근식 상무가 케이뱅크 CRO를 맡아왔다.

윤 상무는 줄곧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에서 근무해 왔다. 최근까지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컬렉션(Collection)관리실장을 맡았다. 컬렉션관리실은 리스크관리부문 산하 조직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부실채권을 관리하고 부실리스크를 점검하며 채권회수 관리까지 맡는 곳이다.

윤 상무는 대부분 경력을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쌓았다고 전해진다. 이 밖에 빅데이터 분석 업무도 담당한 적이 있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윤 상무는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에서 리스크관리 쪽에 전문성을 키웠고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헤징하는 업무도 맡은 바 있다”며 “케이뱅크 CRO의 임무가 신용평가모형을 만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인 만큼 윤 상무가 적임자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윤 상무의 평가에 '중금리대출 리스크관리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모두 2금융권이다. 이곳에서 부실채권 및 부실리스크를 관리하는 과정을 거치며 저신용자에 대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중금리대출 확대 미션을 안고 있다. 애초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가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있던 만큼 영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21년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 비중 목표치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새로운 중금리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그간 축적된 고객들의 거래 기록과 KT의 데이터 등을 결합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케이뱅크 쪽에서 윤 상무의 중금리대출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해 스카웃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케이뱅크 중점 사업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호성 행장이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윤 상무의 입사 과정에 그를 직접 추천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서 행장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차증권(옛 HMC투자증권)·푸본현대생명(옛 현대라이프생명) 등 현대차 금융계열사에서 20년가량을 일한 인물이다. 서 행장은 마케팅 부서에서 주로 일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기적으로도 서 행장 취임 이후 윤 상무가 케이뱅크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점을 놓고 서 행장이 윤 상무를 CRO로 추천했다는 얘기가 돌긴 했다”며 “하지만 윤 상무의 입사에 서 행장의 개입은 없었고 전문 HR기관을 통한 추천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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