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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윤정상 세동 대표, 지배력 사수 '안간힘'③납입자금 12억 금융기관 차입 예정, 최대주주 지분 18% 유지

김형락 기자공개 2021-05-06 09: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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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정상 세동 대표이사가 최대주주 지배력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도 추진한다. 2세 경영인으로 자금 조달을 책임지며 경영권 지분을 지켜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세동이 진행하는 69억원(예정 발행가액 1430원 기준)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배정 물량 100%를 소화한다. 세동은 운영자금(48억원), 시설자금(18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480만주를 발행한다.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6월 15일이다.

유상증자 납입자금은 금융기관 차입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세동 지분 17.74%를 보유한 윤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신주 85만1390주를 배정받는다. 예정 모집가액 기준 약 12억원 규모다.


윤 대표는 지난해 지배력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지분율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 자금을 수혈해 주주들에게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하면서 최대주주 지분 희석을 막아 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주주 우군으로 있는 모친 박영애 세동 부회장과 누나 윤민경 씨는 이번 유상증자에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배정 신주 청약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세동 지분 10.45%를 보유한 2대주주다. 민경 씨는 세동 지분 3.48% 보유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다.

윤 대표는 가업을 승계한 2세 경영인이다. 세동 창업주인 선친 윤영식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세동은 1986년 설립된 자동차 외관부품 제조업체다. 2012년부터 윤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아 자산총계 1008억원(연결 기준) 규모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윤 회장은 일찌감치 윤 대표를 적통 후계자로 낙점했다. 증여, 상속으로 지배력 발판을 놓아줬다.

먼저 친인척 지분을 윤 대표에게 몰아줬다. 2003년 외숙부인 노재남 씨와 강돈재 씨가 각각 지분 6.35%, 1.42%를 윤 대표에게 증여했다. 윤 대표는 지분 총 7.78%를 수증해 보유 지분이 8.08%로 늘었다. 증여 당일 종가 기준 5억원 규모 물량이다. 2001년 세동 상장 직후 윤 대표가 가진 세동 지분은 0.3%에 머물렀다.

경영수업 절차도 밟아 나갔다. 윤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화석유화학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가업을 잇기로 결심하고, 2003년 세동에 합류했다. 2007년 3월 세동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까지 입성했다. 윤 회장과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하며 손발을 맞췄다. 2011년 윤 회장 유고 전까지 경영을 보좌했다.

2008년 추가 증여로 윤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 회장과 외숙부 김홍기 씨가 각각 8.17%, 5.69% 지분을 윤 대표에게 넘겼다. 당시 임원이었던 윤태문 세동 전 상무도 지분 0.98%를 증여했다. 증여일 종가 기준 6억원 가량 지분이 윤 대표 손에 들어갔다. 지분 총 14.84%를 수증한 윤 대표는 2대주주(당시 지분 22.59%)로 최대주주인 윤 회장(33.39%)과 지배력을 양분했다.

2012년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지었다. 윤 대표가 지분 29.35%를 가지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윤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지분 6.76%를 상속받았다. 그해 1월 세동 대표이사에 취임해 2세 경영 포문도 열었다.

세동이 유상증자를 거듭해 곳간을 채우면서 윤 대표의 지배력은 하락했다. 2017년 86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는 배정 물량 28%(50만6529주)만 청약해 윤 대표 지분은 22.67%로 떨어졌다. 증자 대금은 자기자금 7억원으로 해결했다. 2018년 1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발행주식 총수가 늘어나면서 최대주주 지분이 20.83%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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