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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그룹, CVC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설립 추진 5월말 법인 설립 금감원 등록 채비, 소부장·AI 등 투자 집중

이종혜 기자공개 2021-06-15 09:27:3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작기계 제조업을 주로 영위하는 화천그룹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술금융사)를 설립한다. 신기술금융사 인가 전 형태의 현 법인에는 화천그룹의 오너 일가도 참여해 진용을 꾸리고 있다. 오랜 시간 제조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로보틱스, AI 등 제조·테크 분야에 두각을 나타낼 후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육성에 집중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천그룹은 지난달 28일 CVC인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서초구 방배로, 화천기계 본사에 둥지를 틀었다. 김기태 화천기계 종합기획실장이 대표를 맡고 권형도 화천기공 기계사업부문장, 권형록 화천기공 외주구매담당임원이 사내이사로 등록됐다. CVC명은 가장 밝은 별의 이름인 시리우스 항성, 또 화천그룹의 공작기계 기종 중 가장 고가, 첨단제품의 이름에서 따왔다.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사업 목적에 대부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술금융사)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사업목적에는 △사모투자전문회사에 대한 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운영 및 관리 △기업이 물품 및 용역의 제공에 의해 취득한 매출채권의 양수, 관리, 회수업무 △금융자문업 등이 기재됐다. 창업투자전문회사보다 초기, 후기 등 다양한 스테이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등 투자 자율성이 큰 신기술금융사 형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신기술금융사로 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 중이다.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하기 위해선 최소 자본금 요건은 100억원이다.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는 화천기공, 화천기계, 서암기계공업, 에프엔가이드, 티피에스코리아 등 계열사 유보금을 통해 사내자본금 100억원을 이미 확보했다.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를 맡을 김기태 화천기계 종합기획실장은 30여년 이상 금융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쌍용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바클레이스(영국IB), 삼성증권, SK증권 등을 거쳐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 화천기계로 자기를 옮겨 그룹의 신사업 전략을 구상해왔다.

사내이사로는 오너 일가가 등록됐다. CVC에 출자한 화천기공, 서암기계공업의 책임과 주주 대표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권형도 화천기공 기계사업부문장은 생산기획실장을 거쳐, 공작기계사업부문 총괄업무 관리하고 대외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권형록 화천기공 외주구매담당임원은 서암기계공업 전무이사로 시작해 현재 외주 구매품 관리 및 물류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간 화천그룹은 직·간접 투자 경험은 사실상 전무하다. 약 70년간 꾸준하게 기계업종만 주요 사업을 영위해왔던 그룹은 최근 10년 간, 매출이 40%정도 줄어드는 등 수익성, 성장성 부문에 한계를 느껴왔고 신성장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답을 벤처투자에서 찾을 전망이다.

주요 투자 섹터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로보틱스, AI, 플랫폼 등이다. 재무적투자자(FI)뿐 아니라 SI(전략적 투자자)로서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시리우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재 신기사 인가를 위한 준비 중”이라며 “심사역 충원을 통해 4분기부터 딜 발굴 및 고유계정 투자, 출자나 Co-GP으로 조합 결성 등을 구상 중이다” 라고 말했다.

화천그룹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화천기공을 중심으로 화천기계, 서암기계공업, 에프엔가이드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52년에서 세워진 화천기공은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살아있는 역사와 다름없는 기업이다. 지난 1977년 국내 최초로 수치제어반(NC) 공작기계 제작에 성공한 이후 밀링머신 등 공작기계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두산공작기계, 현대위아와 함께 국내 3대 공작기계업체로 꼽힌다. 권영렬 회장이 1979년 권승관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후 40년 넘게 화천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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