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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티아이 승계 무게추 '장남'으로 기우나 박덕영 대표, '지분 4.63%' 2세 박재기 차장 증여…종가 기준 106억 상당

김형락 기자공개 2021-10-06 08:20:3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덕영 유티아이 대표이사가 장남 박재기 유티아이 차장에게 거액의 지분을 증여하면서 2세 승계 구도를 그려가고 있다. 박 차장은 단숨에 5% 이상 지분을 거머쥐며 2대주주로 발돋움했다. 장녀 박슬기 유티아이 대리와 지분 격차도 벌어졌다. 두 자녀 모두 사내에서 역할을 맡고 있어 최종 후계자가 누구로 가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상장사 유티아이가 창업주 2세로 지배력 이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박 대표가 박 차장에게 지분 4.63%를 증여했다. 최대주주인 박 대표 지분율은 24.9%에서 20.27%로 하락했다. 박 차장 지분율은 1.18%에서 5.81%로 상승했다. 박 대표 다음으로 가장 덩어리가 큰 지분이다.

2세 지분 증여는 상장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표는 2018년 10월 지분 2.78%를 부인 이현아 씨와 두 자녀, 제3자에게 증여했다. 이때 박 차장과 박 대리가 주주명부에 등장했다. 박 차장이 가장 많은 지분인 1.2%를 수증했다. 증여일 종가 기준 10억원 규모 물량이다. 박 대리는 지분 0.71%를 넘겨받았다. 증여일 종가 기준 6억원 상당 주식이다. 이 씨에게는 4억원 규모인 지분 0.47% 증여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이번에 박 차장만 지분을 넘겨받았다는 점이다. 박 차장이 수증한 지분 4.63% 가치는 증여일 종가 기준 106억원 규모다.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 평균 종가로 매겨진다. 과세표준상 30억원을 초과하는 액수의 증여·상속세율은 50%다.

이번 증여로 박 차장은 2세 지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하게 됐다. 지분 0.7%를 보유한 박 대리와 지분 격차는 5.11%포인트(p)다. 추후 박 대표 지분 움직임에 따라 순서는 뒤바뀔 수 있다.

박 대표는 두 자녀에게 고루 역할을 맡기고 있다. 지난 4월 최대주주 지분 변동과 함께 처음으로 두 자녀가 유티아이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직급 외 구체적인 역할을 밝히지 않았다.

박 차장과 박 대리 모두 승계 후보군에 올려둔 셈이다. 박 차장과 박 대리는 각각 올해 만 34세, 31세다. 박 대표는 올해 만 61세로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사전 증여로 출발선에 선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다.

증여로 자산 증식 발판도 놓아줬다. 유티아이는 상장 이후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상장 첫해인 2017년 배당금 10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6억원을 배당에 썼다. 박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배당금 총 12억원을 수령하고, 박 차장과 박 대리는 각각 6000만원, 3000만원을 챙겼다.


현재 박 대표와 박 차장 외에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는 없다.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 박철수 전무이사(미등기)는 장내매도와 더불어 부인과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해 지분이 1% 아래로 떨어졌다. 박 전무는 박 대표의 사촌 동생으로 유티아이 베트남법인 총괄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유티아이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윈도우 제조업체다. 2010년 박 대표가 창업했다. 2015년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로 등록돼 갤럭시 노트5용 카메라 윈두우를 양산했다. 이후 프리미엄급 모델과 보급형 모델에 카메라 윈도우 커버 글래스를 공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10억원이다.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유티아이 관계자는 "박 대표의 지분 증여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일반적인 증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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