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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반도체 품귀 반사이익 보나 3분기 이커머스 77% 증가…연간실적 컨센서스 상회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21-10-26 08:00:5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고차 1위 케이카가 반도체 품귀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고 지연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을 주도해온 이커머스 사업부가 올 3분기 평시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증권사 추정치 이상의 연간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커머스 판매량 추석 기점으로 증대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올 3분기 내차사기 홈서비스(이커머스)를 통한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전체 소매판매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 3분기 47.2%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이커머스 비중은 35%다.

문구: 'K Car'의 이미지일 수 있음


이커머스 사업은 그간에도 고공성장을 해왔는데 올 3분기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커머스 매출은 2018년 1557억원에서 2019년 2848억원, 지난해 4082억원으로 최근 2년 연평균 증가율이 63.15%였다. 올 상반기(3229억원)에도 전년 동기(1955억원) 대비 65.2% 늘었다. 3분기 증가율(77%)은 올 상반기(65.2%)를 12%포인트 웃돈다.


업계에선 반도체 공급부족(숏티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신차 출고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자 수요자 일부가 중고차 구매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추석연휴(9월 19~22일) 이후부터 두드러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현재 현대·기아차 인기 브랜드는 올 5월에 신청한 소비자도 현재까지 차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차량이 중형 SUV인 소렌토다. 신청에서 인수까지 반년 이상이 걸리고 있다. 이달 신청해도 내년 중순까진 기다려야 한다.

이 탓에 구매수요가 중고차로 옮겨 붙어 판매가격 상승까지 동반하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이달 기준 2018년식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디젤 모델 가격은 3348만~3800만원으로 올 1월과 비교해 최대 318만원 올라있다. 같은 기간 2018년식 현대차 코나는 88만원, 싼타페 TM 86만원, 올 뉴 투싼은 82만원 높아졌다.

◇IPO 전에는 제한적…장기화하자 호재로 바뀌어

케이카는 상장(10월 13일) 전까지 만해도 반도체 품귀현상이 국내 중고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혀왔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소폭 감소한 반면 중고차는 같은 기간 1.4%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숏티지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케이카에 대한 증권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3분기를 시작으로 향후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군나르 헤르만 포드 유럽이사회 의장은 “반도체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고 언제 정확하게 끝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도 “반도체 수요·공급의 구조적 문제가 내년까지 영향을 주고 2023년에야 완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케이카에 기업설명회(IR)를 신청해 반도체 숏티지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 영향이 클 경우 올 연간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케이카 올 연간 매출을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1조3231억원)은 36%, 영업이익(377억원)은 98.9% 늘어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 전망치도 올해 매출 1조8147억원, 영업이익은 746억원으로 유사하다.

다만 두 증권사 추정치는 모두 상장 직전에 공개한 수치로 반도체 숏티지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카가 상장 전에는 반도체 숏티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현재 증권사 컨세서스에는 대다수 추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올 연간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카는 중고차 판매사라 신제품 출시나 대규모 투자 같은 이슈가 없어 실적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당장 올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카 관계자는 "반도체 숏티지로 인한 일부 영향은 있을 수 있으나 케이카는 시세 변화나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마진을 바탕으로 우상향으로 성장하는 매우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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