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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나는 배재훈 HMM 사장, 연임할까 해 넘기는 민영화, 해진공 2대주주로 약진...해운업계, "경영 변수 속 연임에 무게"

김서영 기자공개 2021-12-03 07:43: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재훈 HMM(옛 현대상선) 사장(사진)이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HMM 매각이 해를 넘긴 상황에서 배 사장의 임기가 연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채권자인 산업은행의 계획과 달리 배재훈 사장의 1년 추가 임기 안에 HMM 매각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배 사장의 연임 이슈가 다시 고개를 들게 됐다. 배 사장은 2019년 3월 2년 임기로 HMM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배 사장의 임기가 기존 2년으로 정해진 것과 달리 단 '1년'만 연장되면서 채권단이 HMM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배 사장의 연임 여부에는 산은의 의중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HMM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산은을 중심으로 하는 채권단 관리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산은은 '대표이사선임위원회'를 꾸려 대표이사를 선임해왔다. 주요 경영진의 인사는 HMM과 완전히 분리돼 진행된다.

산은은 12월 말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대표이사선임위원회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이사선임위원회는 대표이사 임기 말에 회의를 소집해 재선임 여부와 임기, 후임 대표이사 후보 등을 결정한다.

배 사장과 전임 대표이사인 유창근 전 사장 역시 대표이사선임위원회를 통해 선임된 인물이다. 올해 3월 배 사장의 연임도 이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다. 산은은 후임 대표이사 후보군을 꾸리는 등 HMM 승계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로선 배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HMM 매각이 해를 넘기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산은이 '변화의 수'를 두지 않을 것이란 게 해운업계의 중론이다.

해운업계 고위관계자는 "배재훈 사장이 내년에도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배 사장은 올들어 HMM의 호실적을 견인하며 본인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했다"며 "산은 입장에서는 역대급 실적을 이룬 가운데 대표이사를 교체해 실적이 안 좋아지거나 경영 환경이 변화할 수 있는 리스크를 굳이 두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HMM은 여러 경영 이슈를 맞닥뜨리면서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초 산은은 올해 안으로 HMM 매각한다는 타임라인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배 사장이 연임이 결정된 직후 포스코의 HMM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으나 산은과 포스코가 강하게 부인하며 일단락됐다. 그 이후 매각 작업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도리어 매각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가 등장했다. 올해 6월 HMM의 시가총액이 15조원을 웃돌면서 인수자가 부담할 가격이 급등했다. 또한 지난 6월과 10월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연달아 총 90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HMM 주가는 지난 6월 5만1100원에서 최근 2만7000원까지 급락했다.

여기에 산은이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2대 주주(19.96%)에 오른 해진공의 단독관리 체제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불확실한 경영 상황 속에서 선뜻 운전대를 잡으려 나서는 인물이 없을 것이란 해석이다. 산은의 입장에서도 내년 대표이사를 교체해 변화를 꾀할 시기로 판단하지 않을 것으로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배 사장 뒤를 이을 인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HMM이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경우 그의 임기를 1년씩 끊어서 줄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통상 12월 말에 발표해 왔으며 아직 배재훈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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