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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애널의 수다]"매니저도, 산업도 ‘세대교체'"?게임·바이오사에 엇갈린 평가…업계 인력난

김지원 기자공개 2022-01-05 13:00:48

[편집자주]

'크레딧 애널리스트 3명이 모이면 지구가 망한다' 자본시장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비판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들의 수다는 어둡다. 그러나 통찰이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자본시장 내 불안요소가 드러난다. 더벨이 그들을 만났다. 참여 애널리스트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소속과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의 중심이 전통적 굴뚝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산업의 성장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젊은 매니저들의 실적이 나이 든 매니저들보다 훨씬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의 변화에 따라 매니저들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 오래 몸담았던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니어들의 인력 유출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같은 업계 내에서 이직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리서치가 아닌 새로운 분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게임·바이오사 세대별 상반된 평가…매니저 실적 갈랐다

A: 정상과 비정상은 항상 바뀐다. 그 트리거에 있는 업종이 게임과 바이오인 것 같다. 나이 어린 매니저는 게임사와 바이오사에 대한 이해도가 나이 많은 매니저보다 훨씬 높다. 시간이 지나 이제 그들이 포트폴리오를 직접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각에서 게임사와 바이오사를 보게 된 거다. 머리를 열어야 한다.

B: 이 현상이 5년 전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다. 젊은 매니저와 나이 든 매니저 사이에서 게임사와 바이오사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결과적으로 젊은 매니저들의 실적이 훨씬 좋았다. 전통 굴뚝산업에만 갇혀있었던 매니저들은 가라앉았다. 성과가 갈리면서 매니저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C: 나이 든 매니저들 중에서도 머리가 열렸던 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평소 주니어 매니저와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의 차이를 느낄 때가 많다.

A: 채권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채권 운용 매니저들이 만기까지 자산을 보유하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단기적으로 채권을 사고팔아서 금리 변동에 따른 차익을 내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긴다. 이것이 젊은 매니저들의 운용 방식이다.

◇"산업과 매니저 모두 세대교체"

C: 미국의 회사채 발행 비중을 보면 TMT(Technology·Media·Telecommunication)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 흐름은 매니저들의 변화 때문이라기보다는 산업 동향의 변화일 수 있다. 산업과 애널리스트 모두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시기다.

B: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굉장히 다양한 부분들을 다뤄야 하다 보니 주니어들이 지쳐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A: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예전에는 리서치센터에서 크레딧만 다뤄도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해외 채권을 포함해 보다 다양한 상품을 봐야 한다. 주니어들도 많이 나간다.

B: 예전에는 리서치 센터에서 직급을 높여 대형 증권사 리서치로 가는 것이 정답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업종으로 많이 간다.

C: 리서치 센터로 가지 않는 건 대형 증권사 이야기다.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많이 똑같은 리서치 부문으로 많이 옮긴다. 대형 증권사를 나온 사람들의 절반 정도가 자산운용사로 갔다. 나머지 절반은 대학원에 공부하러 가거나 IB(투자은행), VC(벤처캐피탈) 등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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