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계열' 글라이드, '펫후' 달고 홀로서기 앞당길까 모기업 'NS홈쇼핑' 210억 누적 유동성 수혈, 판매 제품 다각화 등 모색
이우찬 기자공개 2022-01-18 08:04:5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홈쇼핑의 유통 전문 자회사인 글라이드가 모회사로부터 또다시 자금을 수혈했다. 출범 4년차인 글라이드는 외형을 키우고 있으나 손실이 누적되면서 모회사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는 양상이다.NS쇼핑은 최근 유통 전문 계열사 글라이드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라이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달 19일 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NS쇼핑이 글라이드에 출자한 금액 규모는 총 210억원이다.
글라이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현금은 브랜드 홍보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년 6월 설립된 글라이드는 온라인 식품유통 등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 NS쇼핑이 지분 100%를 쥐고 있으며 자본금 5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NS쇼핑 전무를 지낸 이민기 대표가 이끌고 있다.
글라이드는 D2C(Direct to Consumer) 사업모델을 지향하며 모바일 플랫폼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D2C는 공장과 소비자간 직거래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중간 유통비용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라이드는 현재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와 용품 등 제품을 중간 단계없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디지털플랫폼 '팻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하림식품이 생산하는 가정간편식(HMR)과 즉석밥, 조미료 등을 판매한다.
글라이드는 품목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글라이드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이후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화장품으로 품목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라이드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사업 초기 비용 증가로 손실이 커지고 있다. 매출은 2019년 1600만원에서 2020년 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5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019년 8억원이었으나 2020년 32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 누계 순손실은 52억원에 이른다.
사업 초기로 비용 지출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모회사 NS쇼핑의 자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NS쇼핑은 자본금 출자 이외에 2020년 6월 60억원, 2021년 5월 50억원에 이어 이번까지 3차례 유상증자로 글라이드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글라이드는 내년부터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2분기 이후 흑자전환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라이드 측은 올해 계획에 대해 "최고의 맛을 공유하고 최고의 맛에 즐거움을 누리는 생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방문을 늘리고 구매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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