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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식품실험실' 엔바이콘, 외식전문가 수장 발탁 박진우 전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 이사 영입, 순손실 타개 경영 정상화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1-11-04 08:07:2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09: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이 외식사업 계열사인 엔바이콘의 수장을 최근 교체했다. 외식사업에서 수십년간 잔뼈가 굵은 전문가를 외부에서 처음으로 영입했다. 신임 대표이사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바이콘의 경영 정상화를 견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NS쇼핑의 100% 자회사인 엔바이콘은 최근 박진우 전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 외식사업본부장(사진)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앞서 전상욱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자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에서는 영업 전반을 관리를 하는 이사 직급의 임원으로 일했다.

엔바이콘이 대표이사로 외부 인사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항준 전 대표, 전 전 대표 등은 모두 내부 발탁 인사로 봐도 무방하다. 조 전 대표는 NS쇼핑 신사업부문장을 역임해오다 엔바이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전 전 대표 역시 엔바이콘 운영본부장을 맡아오다 대표이사에 오른 케이스다.

박 대표는 외식업 관련 20년 넘는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세종대학교 대학원 호텔관광경영학 석사를 거쳐 동대학원 조리외식경영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아모제(현 아모제푸드)를 통해 외식업에 발을 들였다. 마르쉐, 오므토마토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CJ푸드빌에서는 VIPS와 차이나팩토리 브랜드 매니저를 역임했다.

그는 외식업과 관련된 책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동안 ‘외식경영노하우’ ‘외식경영학’ ‘외식점포마케팅매뉴얼’, '직장인 레시피'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또 외식 대기업 및 외식업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관련된 강의활동도 해왔다.

엔바이콘은 2016년 5월 NS쇼핑 자회사로 설립된 법인으로 판교를 중심으로 총 12개 외식 브랜드를 바탕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하림그룹 계열사 입주한 건물에 식당을 열었다. 큰틀에서는 수익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계열사라기 보다 테스트베드 혹은 R&D(연구개발) 기지로서의 역할이 더욱 크다.

NS쇼핑은 자회사 하림산업을 통해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전북 익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NS쇼핑을 중심으로 기획이 이뤄지고 하림산업이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엔바이콘은 이 사이에서 HMR(가정간편식) 등의 식품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엔바이콘이 최근 5년간 연간 기준으로 매년 순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11억원에 그쳤으나 이듬해인 2017~2020년까지 매년 평균 36억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누적 손실액만 150억원을 웃돈다. 손실이 지속되자 2016년 60억원, 2017년 80억원, 2020년 50억원 등 모회사인 NS쇼핑이 엔바이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90억원 가량을 수혈했다.


이처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은 사업적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NS쇼핑은 최근 자체 PB브랜드 엔쿡을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쿡은 HMR(가정간편식)보다 넓은 범위인 밀 솔루션(mealsolution)을 지향한다. 밀 솔루션은 가정에서 하던 번거로운 주방일을 대신함으로써 식사 준비에 대한 고민의 해법을 제시한다는 의미다.

식품 사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론칭한 브랜드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테스트베드로서 엔바이콘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순손실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NS쇼핑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엔바이콘이 스스로 생존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외식업 전문가를 신임 수장으로 발탁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NS쇼핑 관계자는 "외식사업은 매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게 중요하다"며 "엔바이콘 신임 대표이사가 이같은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외식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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