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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스, 이베이 출신 새 CEO 선임 'PMI 속도' 이베이·알바천국 출신 김정남 대표, 온라인 강화 주력

서하나 기자공개 2022-06-23 08:30:4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과 아주IB투자 컨소시엄이 구구스의 새 대표이사(CEO)로 이베이와 알바천국 출신을 선임했다. 온라인 플랫폼 경험이 풍부한 새 경영진을 영입해 오프라인에 강점이 있는 구구스를 디지털화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는 지난해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구구스의 새 주인에 올랐다. 인수가 1450억원 중 6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나머지 850억원은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로 충당했다. 해당 딜은 KDB산업은행의 성장지원펀드 미드캡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두 PEF 운용사의 첫 번째 협업이기도 했다.

컨소시엄은 구구스가 온라인 사업의 기반이 약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구구스는 거래 실적 기준 업계 1위의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임에도 경쟁사보다 온라인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컨소시엄은 인수 과정에서 구구스의 온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강하게 내겠다는 구체적인 인수후통합(PMI) 전략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경험이 풍부한 새 경영진을 찾는 일에 착수한 셈이다.

이베이에서 무려 20년 가까이 재직한 온라인 플랫폼 운영의 베테랑인 김정남 대표가 제격이었다. 김 대표는 2000년 3월 이베이에 입사해 다양한 포지션을 돌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사다. 이후 '여기어때'와 '알바천국' 등에도 몸 담았다. 올해 1월 구구스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즉각 구구스의 온라인 사업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실행했다.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모바일 앱으로 정품 감정을 하거나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Ai 구구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모바일 앱을 통한 구구스의 월간활성 이용자 수(MAU)는 매월 10만명 씩 늘어나는 추세다.

김 대표는 구구스의 온라인 플랫폼 자체를 새로 구축하는 작업과 함께 트렌드에 맞는 어드민·백오피스 시스템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이 메인인 상품 검증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통합해 상품 등록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상품을 소싱하는 데 있어서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중고명품 거래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한 국내 중고명품 거래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다. 특히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가 중고명품 거래 시장의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은 집이나 차보다 가격이 저렴한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중고명품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3사 명품 매출 중에서 MZ세대 매출이 50.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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