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소임 마친 GS칼텍스 LNG도입관리위원회, 해산 수순 밟나2021년 4월 이후 활동 멈춰..."추가 검토 후 해산 논의 다시 진행할 것"
이호준 기자공개 2022-09-14 07:43:1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LNG도입관리위원회 해산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LNG터미널 2-2단계 준공 등으로 이사회 운영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추가 검토를 진행한 뒤 해산 여부를 확정 지을 방침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소위원회 중 하나인 LNG도입관리위원회 해산 논의를 진행했다. LNG도입관리위원회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지난 2005년 설치된 이후 약 17년간 운영돼왔다.
논의 결과 해산 여부는 확정되지는 않았다. GS칼텍스는 추가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이사회 최종 결의를 보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세부적인 논의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LNG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LNG 비축 경쟁이 벌어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예컨대 가스공사의 이달 가스 도매가격(열량단가)은 Gcal당 14만4634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4배가 올랐다.
운임 비용도 치솟고 있다.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일자 LNG유조선 수요가 늘었다. 겨울 성수기 대비 상황이 맞물려 현재 용선 비용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하루 12만달러(약 1억6558만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GS칼텍스가 LNG도입관리위원회 해산 논의를 진행한 배경으로는 보령LNG터미널의 저장 능력 향상을 꼽는다. 보령LNG터미널은 지난 2013년 GS칼텍스 모회사인 GS에너지와 SKE&S가 50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상업용 LNG터미널이다.
최근 보령LNG터미널의 저장능력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2-2단계 설비가 가동하면서 보령LNG터미널의 LNG 저장능력은 기존 300만톤(t)에서 600만t으로 증가했다.
보령LNG터미널의 저장 능력이 향상되면서 GS칼텍스는 이같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덜 받게 됐다. GS칼텍스는 보령LNG터미널에 저장한 LNG를 여수공장 연료 및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서 LNG도입관리위원회의 소집 주기도 길어진 상황이다.
GS칼텍스는 현재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와 경영조정위원회, LNG도입관리위원회 등 총 3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LNG도입관리위원회는 LNG 도입과 관련한 안건을 다루고 있다.
LNG도입관리위원회는 활동이 멈춰 있는 상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월 LNG도입관리위원회를 열고 LNG 장기구매계약 가격 조정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한 달 뒤인 4월 또다시 위원회를 열고 '2020년 LNG 사업 실적'을 공유한 이후 현재까지 소집된 적이 없다.
LNG도입관리위원회에는 이두희 GS칼텍스 사장과 Jablonski 셰브론 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1962년생인 이 사장은 올해 GS칼텍스 최고안전책임자(CSO)·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Jablonski는 미 석유회사 셰브론의 한국지사 의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도입관리위원회의 주된 업무는 결국 가격 적정성 논의"라며 "굳이 이사회를 열 필요 없이 실무선에서 관련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코인원, 이용규 CPO 영입…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마스크팩 잘나가던 지피클럽, 색조화장 '코디 인수'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오너 경영체제' 원준, 승계작업 '언제쯤'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브릿지바이오, 유무상증자에 '대표 지분 블록딜' 왜?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성장성·사업성 갖춘 IPO 기대주 '밸류업' 이유 더 있다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조달 지연' 비투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은
- [Board Index/네이버]사외이사 정보제공 '정조준'…교육도 대폭 늘려
- SK하이닉스의 20조 투자 자신감 '엔비디아 선급금'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제약사 스핀오프 모범선례 '독립성·전문성'에 전권줬다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arning & Consensus]가이던스 웃돈 한화오션, 연간 '흑전'도 이룰까
- [On the move]인재 찾는 한화모멘텀, '독자 경영' 채비 본격화
- [한솔그룹은 지금]안착시킨 3세 경영, '본격화' 앞둔 지분 승계
- [한솔그룹은 지금]'군계일학' 한솔아이원스, 홀로 돋보인 주가 상승
- [한솔그룹은 지금]'대기업 위상'은 사수했지만…엇갈린 집안 '희비'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변화하는 환경, 기획조정실도 달라질까
- [이사회 분석]'다크호스' 된 에어인천, 경영 방향타 쥔 소시어스
- [비상장사 재무분석]자본잠식 벗어난 포티투닷, 든든한 뒷배의 힘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모셔널 너마저…대규모 출자 재개 예고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해외법인 출자' 부담 가중, 예고된 인도법인 I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