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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다이렉트인덱싱 포문]"투자 커스터마이징,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 확신"⑤심기필 부문장 "시장 선도, 초기 생태계 조성에 방점"

윤종학 기자공개 2023-03-15 10:45:49

[편집자주]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펀드매니저를 거치지 않고 맞춤형 '나만의 ETF'를 제작하고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금융투자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다이렉트인덱싱을 NH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과 차별화 전략을 더벨이 상세히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상품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과거 뮤추얼펀드가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ETF(상장지수펀드)로 무게추가 옮겨갔다. NH투자증권은 차세대 투자상품으로 다이렉트인덱싱을 주목하고 있다.

통상 투자상품의 다변화는 투자 문화가 그 단초를 제공한다. ETF 역시 투자의 투명성과 신속성이라는 니즈가 합쳐지면서 탄생한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이렉트인덱싱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투자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심기필 NH투자증권 리테일총괄부문장(사진)은 "지난 몇년간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직접 투자 열풍이 일어났고 이는 개인의 기호에 맞는 투자 상품의 커스터마이징 니즈가 커진 계기가 됐다"며 "ETF마저 기성복처럼 느껴지는 현 시점에서 초개인화된 ETF 다이렉트인덱싱이 차세대 투자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다양한 시장지수(index)를 추종하는 '나만의 인덱스'를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자는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게 직접 포트폴리오를 수정하여 자신만의 지수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내 손으로 만드는 ETF'라고 볼 수 있다.
다이렉트인덱싱 포트폴리오 구성법.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세룰리 어소시에이츠(Cerulli Associates)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다이렉트인덱싱의 성장세는 연평균 12%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자산규모로는 ETF에 비해 매우 적은 규모이지만 니치 마켓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은 ETF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렉트인덱싱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며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관련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해왔다. 새롭게 열리는 시장인 만큼 선점의 중요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개시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앞서 거론되던 여러 증권사를 제치고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이렉트인덱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1분기부터 개발에 돌입해 1년여만인 올해 2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던 배경에는 '투자가 문화로'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투자 인프라를 갖춰논 덕분이다.

일찌감치 지수사업에 뛰어들어 'i Select' 지수를 선보였고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일괄매매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구조인 지수제공사, 다이렉트인덱싱플랫폼, 매매체결까지 모두 내부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 다이렉트인덱싱을 선보인 만큼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해질 수 있지만 현재는 투자자들이 다이렉트인덱싱을 새로운 투자문화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심 부문장은 "다이렉트인덱싱을 개발하며 '편의성'과 '전문성'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2021년부터 브랜딩하고 있는 '투자가 문화로'에 맞춰 누구나 쉽게 새로운 투자문화를 접할 수 있게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으로 구현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고 종목을 하나하나 찾아 지수를 구성하는 것에 생소함을 느낄 고객들을 위해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을 3단계로 차별화했다.

복잡한 투자 과정을 싫어 하는 고객은 선택된 지수 변경없이 '지수(인덱스) 그대로 따라하기' 선택으로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했다. 물론 온전히 커스터마이징한 지수를 구성하기 원하는 고객은 '컨셉종목 추가하기' 선택을 통해 286종류의 컨셉트 종목 선택이 가능하다.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에 '리더보드'라는 지수 플랫폼을 만들어 다른 투자자들과 지수 성과를 비교하거나 경쟁해 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지수를 자신의 지수로 복제해 올 수 있는 기능을 넣은 점도 같은 맥락이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소수점거래와 해외주식거래 서비스까지 다이렉트인덱싱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수점거래로 소액으로도 다이렉트인덱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주식까지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게 지원한다.

심 부문장은 "일부 고액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기술의 발전으로 매스(Mass)고객도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라는 툴을 이용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초개인화된 맞춤형 투자 방법인 다이렉트 인덱싱은 또다른 투자문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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