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대신증권 사내이사·이사회의장 내려놓아…회장 직책은 유지하며 ESG경영 집중
강철 기자공개 2023-03-22 07:00: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이 20년 가까이 역임한 대신증권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다. 그룹 회장직만을 남긴 채 사회공헌을 비롯한 ESG경영과 관련된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어룡 회장(사진)은 이달 말 대신증권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오는 31일 2년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나 더는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내이사 사임에 맞춰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내려올 예정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3/21/20230321144131420.jpg)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 회장이) 대신증권 사내이사 자리에서만 물러나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회장직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ESG경영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53년생인 이 회장은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의 배우자다. 양 전 회장이 작고한 2004년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신자산신탁 출범, 대체투자 역량 강화, 대신금융그룹 출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라임펀드 환매중단사태 수습 등은 이 회장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2007년부터는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 대한 승계 수업도 병행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양 부회장은 모친과 함께 여러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창출하며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지분 1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2005년 5월 대신증권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후 6~7차례에 걸쳐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연임하며 그룹의 주요 대소사 결정을 주도했다. 이번 사내이사 사임으로 20년 가까이 멤버로 활동한 이사회를 떠나게 됐다.
업계에선 대신증권이 이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에 맞춰 이사회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하는 안건은 이사회 의장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이 그동안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중용했던 점을 감안할 때 양 부회장 또는 오익근 대표가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외이사 변경에 맞춰 이사회 산하에 운영하는 개별 위원회의 멤버도 교체해야 한다. 대신증권은 보수, 위험관리, ESG경영, 감사, 임원후보추천 등 총 5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내이사에 오르는 송혁 부사장 외에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와 한승희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이 사외이사로 들어오는 만큼 역할 부여를 위한 내부 교통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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