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품는 '합병 UBS', IB 경쟁력·존재감 극대화되나 M&A·IPO 베테랑 포진, 빅딜 두각·고객사 신뢰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29 08:19: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위스 최대 금융사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사무소 IB 부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CS와 UBS에 대한 국내 고객사의 신뢰는 여전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오히려 한국 시장 내 경쟁력과 존재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SNB)이 이달 19일(현지시간) UBS의 CS 인수를 발표한 이후에도 양 사 한국사무소에서 담당하던 기존 딜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CS는 최근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에이블씨엔씨(미샤) 매각, KT클라우드 투자유치,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토스뱅크 투자 유치 등에서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UBS의 CS 인수 발표가 있고 난 뒤 국내 다수의 자문사에서 고객사를 접촉해 해당 딜들을 수임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객사들이 CS를 재신임하면서 진행 중인 딜을 모두 사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S 서울지점 핵심 키맨인 이경인 대표, 심종민 전무, 김세원 전무 등은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했다. 에어퍼스트를 비롯해 입찰을 진행한 딜들은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 고객사 관계자는 "CS의 주관 지위에는 변함이 없으며 딜이 진행되는 동안 UBS와 합병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UBS와 CS 한국사무소의 향방은 글로벌 본사의 결정에 달려있다. UBS 서울지점은 이달 24일 "UBS그룹 차원에서 구체적인 추가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본점의 결정과 지시에 대응해 금융감독당국과 필요한 사항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합병 UBS' 한국 IB 부문이 국내에서 존재감을 극대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관점에서 운영 인력이 많지 않고 흑자를 거두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CS는 국내 인수합병(M&A)와 IPO 자문에서 톱티어다. 특히 빅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런 성과는 숫자로 증명된다. CS는 국내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1386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이중 매수합병 중개 수수료가 49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868억원, 당기순이익은 682억원이다.
UBS 한국지점의 실적도 탄탄하다. 작년 영업수익은 845억원, 영업이익은 29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이다. 영업수익 중 매수합병 중개 수수료는 166억원이다. UBS에서는 장병운 부문장과 김신영 부문장이 키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서로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키우는 방향으로 통합하는 게 유력하다"며 "UBS가 10여 년 전 한국 M&A·IPO 자문에서 최상위권에 속했는데, CS를 통합해 옛 영광 재현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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