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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CFD 이슈에도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모집액 대비 4배 이상 자금 몰려, 펀더멘털 '우수'

김슬기 기자공개 2023-05-23 17:24:0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도시가스 사업자인 삼천리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4배가 넘는 수요가 들어왔다. 최근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로 인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슈의 중심에 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3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1500억원을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가산금리 밴드는 2·3년물 모두 개별민평의 '-30~+30bp'를 제시했다.

삼천리는 2021년 3월 공모 회사채 발행 이후 2년여만에 시장에 복귀했다. 2년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았지만 대표 주관사단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던 중에 악재를 맞았다. 지난달말 CFD발 반대매매로 인해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선 것이다.

다만 IB업계에서는 기업 자체의 펀더멘탈과는 상관이 없는 이슈이기 때문에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삼천리는 직전 회사채 발행 시점보다 연간 매출 규모가 커졌다.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으나 사업다각화를 통해 도시가스 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해왔다.

지난해말 삼천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7891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이었다. 2020년말 대비 매출액은 80% 이상 증가했으나 이익은 4% 가량 하락했다. 삼천리가 국내 1위 도시가스 사업자인만큼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가 이뤄졌으나 원가변동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는 충분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에는 2650억원, 3년물에는 4200억원이 들어왔다. 만기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2년물이 모집액 대비 5.3배, 3년물이 4.2배였다. 전체 경쟁률은 4.6배였다. 다만 금리수준은 전 트랜치 모두 파(Par, 0bp) 수준에서 결정됐다.

흥행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실적을 꼽을 수 있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2조1356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2%, 27% 증가했다. 또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천리의 신용등급 및 전망 역시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종전보다 더 많은 대표 주관사를 선정, 세일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곳의 대표주관사를 선정했고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을 인수단으로 포함시켰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발행이 가능한만큼 주관사단과 상의,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 회사채 발행시기와 맞물려 CFD 이슈가 있었던 탓에 일부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펀더멘탈이 워낙 훌륭한데다가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관 수요를 모으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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