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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 전략' 디에이치 '클럽 디에이치'·힐스테이트 '클럽힐스' 별도 적용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26 07:16:0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브랜드에 따라 각기 다른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한다. '디에이치'가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해 커뮤니티 시설에도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간 특화 상품과 주거 서비스 위주로만 고급화 전략을 취하다가 이번에는 그 범주를 커뮤니티 시설까지 확대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부적으로 디에이치 단지에 '클럽 디에이치(CLUB THE H)'라는 이름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힐스테이트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는 일괄적으로 '클럽힐스(CLUBHILLS)'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포지셔닝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디에이치는 힐스테이트와 달리 하이엔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처음 등장한 것도 삼호가든3차 재건축(현 '디에이치 라클라스') 수주전에서 일찍이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아크로'에 대항하기 위함이었다.

초창기에는 디에이치 단지만의 특화설계나 상품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단지 외관을 비정형으로 설계한 것이나 독일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인 불탑(Bulthap)과 라이히트(LEICHT) 등을 적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입지나 가격면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취했다. 현대건설은 과거 3.3㎡당 분양가가 3500만원 이상인 곳이나 강남권에만 선별적으로 디에이치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지금은 가격 기준을 삭제하고 브랜드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디에이치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특화설계·상품이나 입지, 가격면에서 디에이치가 고급화에 성공했다고 판단하자 주거 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2021년 말에는 대면 위주의 주거 서비스를 비대면에까지 확대할 목적으로 입주민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디에이치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입주민들이 디에이치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여러 기업들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사·하우스키핑업체인 '유라이프'를 비롯해 △가구·조명 구독 '미공' △간편식 '현대그린푸드' △입시컨설팅 '더튜터입시컨설팅' △공유차량 '쏘카' 등이 현대건설이 주거 서비스의 고급화 차원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들이다.

주거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 시설도 일부 영향을 받기도 했다. 디톡스 스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면역공방'과 협업하다 보니 일부 디에이치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에서 관련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주거 서비스와 별개로 커뮤니티 시설만의 고급화 전략을 취할 수 있는 근간이 확립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에 각기 다른 네이밍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두 브랜드 모두 커뮤니티 시설의 구성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네이밍부터 차별화하기로 결정한 만큼 클럽 디에이치에는 마감, 컨시어지 서비스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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