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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드라마 매출비중 영화 첫 추월 '신사업' 빛봤다 ‘살인자ㅇ난감’ 등 올 1분기 63억 수익, 포트폴리오 안정화 성과

김규희 기자공개 2023-05-26 08:07: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쇼박스의 드라마 기획제작 매출이 처음으로 영화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스즈메의 문단속' 인기로 높은 배급수수료를 얻었지만 드라마 부문이 이를 추월했다. 김도수 대표 체제에서 집중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쇼박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1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 1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건 신사업인 콘텐츠 기획·제작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올해 드라마에서 거둔 매출액은 63억원에 달했다. 1년 전 같은기간 8900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71배 증가했다.


지난해 제작한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마녀’ 등 매출이 인식되면서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살인자ㅇ난감’은 지난해 8월 넷플릭스와 판매 계약을 맺고 진행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고 있다. ‘마녀’는 지난해 12월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편성은 결정되진 않았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전체 매출에서 드라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올 1분기 드라마 부문 비중은 52.5%, 영화 부문은 47.4%였다.

흥행에 성공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배급 등으로 영화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수익을 냈지만 드라마 부문을 넘진 못했다. 드라마가 영화 매출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쇼박스는 지난 몇 년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영화 제작·투자·배급을 통해 성장해왔지만 사업구조가 영화 부문 하나로 이뤄져있다보니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관객이 영화관을 찾을 수 없는 환경이 되면 아예 경영활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처했다. 실제로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3년 동안 두 번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드라마 기획·제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한 결과 2020년 ‘이태원 클라쓰’를 선보여 흥행을 기록했고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

‘살인자ㅇ난감’, ‘마녀’ 뿐 아니라 ‘어나더레코드:이제훈’ 등 작품도 제작·유통해 역량을 쌓아갔다. 올해는 배우 정해인, 임시완 씨가 출연하는 JTBC 예능 '배우는 여행 중 : 88끼리 여행은 처음이지'(가제)의 공동 제작을 맡았다.

쇼박스는 올해 개봉이 예정된 영화 ‘시민 덕희’, ‘피랍’, ‘파묘’, ‘휴가’ 등이 상영될 경우 영화 부문 매출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살인자ㅇ난감’, ‘마녀’ 등 드라마 매출이 올 1분기에 인식되면서 처음으로 드라마가 영화 매출을 추월했다”며 “올해 TV예능뿐 아니라 영화 4편도 개봉이 예정돼 있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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