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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전략에 희비 엇갈렸다 교보증권·신한라이프 흥행 '성공'…"투자수요 맞춤 전략 제시 필요"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08 07:55:2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성증권 시장이 붐비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가 연이어 모집액을 상회하는 수요를 모았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번복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보험사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물론 미매각이 발생하더라도 증액 발행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수요에 맞춰 희망금리 밴드보다 높인 결과 추가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투심이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한 발행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라이프, 증액 발행…교보생명도 '흥행' 분위기 이어가

신한라이프가 후순위채권 3000억원을 발행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치른 수요예측에서 모집액(2000억원)의 2.5배를 넘어서는 5020억원의 주문을 받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정적으로 발행을 마친 결과 조달 금리도 5.2%로 확정했다. 국고 5년물(3.464%) 대비 약 174bp 가산한 수준이다. 5월 말 발행을 마친 우리은행 후순위채(5.14%)와 비슷한 금리로 결정됐다. 우리은행의 발행금리는 국고 10년물 대비 약 150bp를 더한 값이다.

신종자본증권과 비교해 보면 금리 메리트가 더욱 컸다. 신종자본증권 대비 절대금리로 약 60bp, 스프레드 기준 약 86bp의 차이로 발행을 마쳤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적 성격과 배당지급 임의성 등의 특징으로 후순위채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이번 신한라이프의 흥행 요인을 두고 신한금융지주의 지원가능성과 우량한 신용도 등의 특징으로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신한라이프의 후순위채를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보생명에 이어 안정적으로 자본성증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5월 초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을 발행하고자 치른 수요예측에서 42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특히 금리를 희망밴드(5.0~5.8%)의 최상단인 5.8%로 확정해 이점을 부여했다. 그 결과 추가 청약을 받아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었다.
출처: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증권신고서
◇미매각 불구 증액 사례도…발행 전략 중요성↑

보험사의 자본성증권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신한라이프와 교보생명 등이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아 시장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초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선 보험사들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냈다.

ABL생명에 이어 푸본현대생명마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흥국생명 콜옵션 번복 사태 후 기관투자자의 신뢰가 완벽히 개선되진 않은 영향이다.

물론 발행사와 주관사의 발 빠른 조치로 미매각에도 불구하고 증액 발행을 마친 사례도 있다. 푸본현대생명이 그 예다. 푸본현대생명은 공모희망금리 밴드로 6.5~7.2%를 제시했으나 결국 7.3%로 금리를 확정했다. 수요에 맞춰 금리를 높인 결과 추가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IB 업계에서는 조달전략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바라봤다.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심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수요에 맞춰 발행사와 주관사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한라이프의 후순위채처럼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략적인 대응으로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며 "변동성이 커진 시장이기에 그에 맞는 대응안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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