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인베, 모태펀드 출자제재 딛고 펀드 조성 '속도' 550억 '세컨더리 투자조합' 결성, 1200억 블라인드 펀드레이징 순항
이기정 기자공개 2023-09-20 10:43:1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참여 제재 속에서도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미 5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추가로 연내 12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K2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산재보험기금과 한국성장금융,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출자사업 GP(위탁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되며 출자금 650억원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성장금융 '혁신산업펀드 블라인드 부문 소형(400억원)' △산재보험기금 '대체투자상품(150억원)' △KTOA 'KIF(Korea IT Fund) 글로벌진출(100억원)' 등의 출자사업을 따냈다.

이를 마련하기 위해 K2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기금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해당 출자사업은 국민연금이 최대 1500억원의 금액을 최대 4개 운용사에 분배한다. 선정된 GP는 각각 300억~600억원을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외에도 K2인베스트먼트는 성장금융의 'IBK 혁신성장펀드 1호' 출자사업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등 다방면에서 LP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펀드레이징 규모는 18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K2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결성한 펀드가 없었지만 이달 초 산은캐피탈과 550억원 규모의 'KDBC-K2 2023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K2인베스트먼트의 행보가 의미가 있는 이유는 모태펀드 출자사업 참여 제한 속에서 이뤄진 쾌거이기 때문이다. K2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중기부소관 LP지분유동화 계정에서 선정된 GP 자격을 반납하면서 제재를 받았다.
해당 출자사업의 모태펀드 출자액과 의무조합결성액은 각각 500억원, 1300억원으로 자조합별 최대 출자요청액은 200억이다. 당시 K2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얼머스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가 GP로 선정됐다.
다만 K2인베스트먼트는 출자를 약속했던 일부 은행권에서 출자를 철회하면서 기한 내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한국벤처투자는 결성 시한 내 조합 결성을 완료하지 못한 GP에 대해 1년간 출자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K2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GP 자격을 반납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2인베스트먼트는 해당 제재로 다소 껄끄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K2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는 714억원이다. K2인베스트먼트의 연간 투자액이 8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펀드 결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61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올해 펀드레이징이 필수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K2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와 투자액은 각각 440억원, 142억원이다.
이와 함께 'LP 출자 제재' 이력이 생겼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었다. 자칫 주홍글씨가 돼 향후 다른 출자사업에 참여하는데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었다. 이는 VC들의 GP 반납이 통상적으로 보기 힘든 사례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K2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펀드 결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은 그동안 LP들과 쌓아 놓은 '신뢰' 덕분으로 풀이된다. K2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인 펀드 운용으로 LP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꾸준하게 제공하는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VC업계 관계자는 "K2인베스트먼트는 소위 대박을 포기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중박 이상의 성과를 내는 하우스"라며 "LP 입장에서는 K2인베스트먼트가 적어도 손해를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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