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하는 LB운용, 데이터센터 투자 ‘드라이브’ 김도한 부사장 구심점, 교보AIM운용서 자산 이관받아
황원지 기자공개 2023-10-04 08:21:3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자산운용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B자산운용은 지난 3월 김도한 부사장을 영입한 이후 교보AIM자산운용으로부터 3개의 자산을 이관받으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최근 실무 인력을 영입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B자산운용은 최근 교보AIM자산운용(구 파빌리온자산운용)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를 맡았던 권용록 투자운용2본부 본부장을 영입했다. 권 상무는 LB자산운용에서 투자운용3본부 투자2파트 파트장을 맡는다. LB자산운용은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관련 인력을 계속해서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운용3본부는 LB자산운용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맡고 있는 부서다. 올해 3월 교보AIM자산운용에서 영입한 김도한 부사장이 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출신 노우주 이사가 운용파트를,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 진정환 부장이 투자파트를 맡아 운영중이다. 권 상무가 합류하면서 투자2파트를 신설했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최근 부동산운용업계에서 떠오르는 유망 분야다. 이전까지는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과 LG CNS와 같은 SI업체들이 주도해 왔지만, 2020년을 전후해 상업용 부동산 운용사들이 투자를 시작하면서 소유와 운영이 구분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시장이 개화 상태라 아직까지는 거래된 사례가 없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반 상업용 부동산이나 물류센터와는 달리 진입장벽이 높다. 먼저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 기술의 난이도가 높다. 또한 개발 이후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오퍼레이팅 컴퍼니(OPCO)가 주도권을 쥐고 가는 구도라, 운용사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다. 때문에 국내에서 관련 시장 경험이 있는 인물이 사업의 핵심 축이 된다.
LB자산운용은 지난 3월 김도한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의 강자로 새롭게 떠올랐다. 김 부사장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의 신호탄이었던 2020년 영국계 사모운용사 액티스의 안양 평촌 데이터센터 개발을 총괄했다. 액티스는 이후 김 부사장과 함께 3건의 데이터센터에 추가로 투자를 진행했다.
김 부사장이 올해 LB자산운용으로 넘어오면서 해당 데이터센터를 모두 이관받았다. 펀드 비히클로는 서울 당산동에 있는 부지를 데이터센터로 신축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파빌리온 46호 펀드를 받아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PFV(Project Finance Vehicle) 형태로 안양 평촌과 서울 지역의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운용하고 있다.
LB자산운용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출신 김형석 대표가 LB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설립한 곳이다. 문을 연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2018년 종각역 근처 센트로폴리스 빌딩을 인수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센트로폴리스와 같은 코어 전략과 밸류애드 전략을 병행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 6월 말 펀드 비히클 기준 운용규모(AUM)은 2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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