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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두산에너빌리티, 항공기 엔진 신사업 손 뻗는다국방과학연구소 협업 신사업 확대 시동…정관 변경·이사 선임 등 상정

허인혜 기자공개 2024-03-06 09:15:44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기 관련 부문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업한 항공기 터빈 부품 개발과 제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에 집중해왔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계 사업으로 기술력을 확대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제작' 등 신사업 목적 추가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섯 가지 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관 변경의 건과 박상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연임의 건 등이 주요 안건으로 보인다.

정관 변경의 건에서는 사업 목적을 추가해 바꿀 예정이다. 항공기 엔진 제작과 각종 엔진·추진체 보조 기기류 부품 제작과 정비, 판매와 서비스업 등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신사업 추진은 국방과학연구소와의 협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8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기 터빈 부품 제작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항공기 터빈 블레이드와 베인 등이다. 블레이드는 쉽게 말해 회전 날개를 지칭하고 날개 사이에 고정된 또 다른 날개를 베인이라고 부른다. 모두 터빈의 핵심 부품이다.

제작 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와 유통 등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공업 산업 제조품들은 한번 생산하면 최소 수년간 운영한다. 때문에 새롭게 제조하는 사업뿐 아니라 AS사업도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항공기 가스터빈 사업 진출은 발전용 가스터빈에 집중해온 덕을 봤다. 적용 영역은 다르지만 가스터빈의 작동 원리와 구조는 유사하다. 가스터빈을 이용해 얻은 에너지를 비행체·발전용 등 어디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규모가 달라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원제조사(OEM)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박상현 CFO 재선임 등…㈜두산 지분 30.50%

두산에너빌리티의 3인 각자대표 체제 중 한 축이자 CFO인 박상현 사장의 재선임 안도 상정돼 있다. 재선임되면 다시 한 번 3년의 임기를 보장 받는다.

박상현 사장은 두산밥캣의 대표이사 겸 CFO를 지내다 2020년 7월 두산에너빌리티 CFO이자 부사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2021년 3월 신임 각자대표로 임명된 뒤 3년의 임기를 보냈다.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듀크대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왔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그룹의 CFO를 역임하는 등 두산 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불린다.

감사위원회 위원이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도 다룬다. 신규선임 후보인 이은항 서무법인 삼환 세무사는 광주지방국세청 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지냈다.

주요 주주의 지분 비율을 보면 이사 선임 등 보통결의안과 정관변경 등 특별결의안 모두 통과 가능성이 높다. 더 기준이 까다로운 정관 변경 안건의 경우 신사업 추진과 경쟁력 강화 등의 명분이 분명하다. 보통결의안은 ㈜두산의 지분 만으로도 이변이 없다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최대주주는 ㈜두산이다.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30.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한 지분율은 30.78%다. 국민연금공단이 7.12%, 우리사주조합이 1.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63.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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