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DS운용, 새 대표 체제서 공모펀드 드라이브 걸까 비상장·사모 중심…마케팅 전략변화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27 08:19: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공모펀드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까.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면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사모보다는 강점을 지닌 공모펀드 활성화에 힘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간 DS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시장에선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후 1년여 만에 신규펀드를 선보였지만 펀드 설정액과 수익률 측면에서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윤덕 DS자산운용 대표의 연임이 무산됐다. 대신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자리한다. 김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1966년생으로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10여년 간 동부증권에 몸담아 오다가 2008년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키움증권에선 자산운용팀장과 홀세일총괄을 맡았다. 키움증권이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출범하면서 자산운용과 인연이 닿았다.

증권사 소속으로 마케팅본부 총괄을 해오던 김 대표는 2014년 키움투자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마케팅 본부장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그후 2018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대표에 올랐다. 마케팅 전문가인 그가 수장에 오른 이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몸집을 불렸다. 취임 전후 운용자산은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김 대표는 이번엔 연임에 실패했다. 세대교체 분위기에 살아남지 못한 모양새였다. 이때 김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낸 곳이 DS자산운용이다. DS자산운용 역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장기간 이어온 위윤덕 대표체제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끼던 참이었다.

한편 DS자산운용은 변곡점에 다다른 모습이다. 그간 사모펀드 중심으로 비상장사 투자가 핵심 전략이었다. 그런데 최근 과거 투자했던 사모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청산이 이뤄졌다. 다만 계속해서 DS자산운용이 사모펀드에 집중하기엔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로 시장의 눈총을 받으면서다.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사모펀드를 결성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DS자산운용의 수탁고는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DS자산운용의 수탁고는 1조3580억원이다. 전년 1조7118억원 대비 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DS자산운용은 시장 흐름에 맞춰 전략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 세컨더리 펀드, 공모펀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던 상황이었다. 때마침 김 대표가 시장에 나왔고,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에 영입에 성공했다.

김 대표의 합류로 DS자산운용은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마케팅 전문가의 합류로 공모펀드에 힘이 실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 그간 DS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시장에서의 명성과는 달리 공모펀드 시장에선 존재감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DS자산운용이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받은 시기는 2022년 9월이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DS자산운용은 그후 신규 공모펀드를 선보이기 위해 동서분주했다.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인 주현숙 전무를 영입해오기도 했다. 그렇게 1년여 만인 지난해 7월 공을 들인 첫 번째 공모펀드 '디에스 Maestro'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모자 구조로 만들어졌다. 운용전략이 다른 3개의 주식 모펀드에 투자해 운용의 효율성과 분산 투자 효과 극대화를 추구한다.

하지만 디에스 Maestro는 변동장세 속에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익률 성적이 좋지 못하다. 펀드 설정 후 첫 한 달여간 벤치마크와 거의 비슷한 수익률을 거두다 이후부터 오름세를 탔다. 설정일로부터 3개월 간 수익률은 6.05%로 벤치마크(5.54%)를 상회했다.

그러다 이내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은 1.58%로 벤치마크(2.02%)를 하회했다. 설정 이후 현재 수익률은 4.45%로 벤치마크(7.09%)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 유입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순자산액 기준 펀드 규모는 178억원 정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전문가의 합류로 DS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강해게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