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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C, CB 발행 취소…크링테크 납입 거부 올해 만기 차입금 270억원, 추가 자금조달 불투명

김형석 기자공개 2024-04-11 08:31:2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DGC가 지난달부터 추진하던 전환사채(CB) 발행이 무산됐다. CB 전액을 인수하기로 한 거래상대방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다. 해당 자금으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려 했던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DGC는 지난달 말 공시했던 2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전환사채권 납입대상자인 크링테크가 거래 대금 납부를 거절한 게 철회 사유다.

당초 크링테크를 상대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청약일과 납입일은 각각 3월26일, 4월4일이었다. 크링테크는 납입일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왜 자금을 납입하지 않았는 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크링테크를 내세워 EDGC를 인수하려 했던 특정인이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크링테크의 2022년 기준 자산은 18억원, 매출액은 6억원에 불과하다. 크링테크의 자체 여력으로는 20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할 여력이 없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견 기업이 크링테크를 앞세워 EDGC가 발행하는 CB를 인수하는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크링테크 뒤에서 20년 이상 경력이 있는 건실한 기업이 EDGC의 CB를 인수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최근 이 기업이 마음을 바꾼 것이 CB 발행을 철회한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B 발행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려던 EDGC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EDGC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총 270억원이다. 단기차입금 56억원과 풋옵션 예고 CB물량 210억원이 예정돼 있다.

EDGC는 공시에서 지난해 3월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제10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청구권 대응한다고 밝혔다.

EDGC가 차입금 해소에 실패하면 상장폐지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2018년 코스닥에 입성한 EDGC는 2022년 기술특례 제도의 세전손실 유예가 만료됐다. 최근 3년 내 2회 이상 연간 손실이 자본의 50% 초과(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법차손 50% 초과)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EDGC의 세전손실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76.67%다.

EDGC 관계자는 "대상자와 성공적으로 CB 인수계약을 체결했던 만큼 이번 CB 발행 취소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차입금 해소를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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