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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프리미엄 A2 도전장' 수익성 반등 '쐐기' 80억 투자해 신규 라인 개발, 지난해 매출 2조 달성 '순항'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17 07:24:2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5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업계 1등 사업자인 서울우유가 프리미엄 라인인 A2우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생률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서울우유는 A2우유를 통해 성장에 쐐기를 박고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5일 서울우유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서울우유답게 A2+ 출시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우유 문진섭 조합장, 최경천 상임이사 등이 참여했다. 서울우유에는 조합장과 상임이사 제도가 존재한다. 조합장은 낙농가 출신의 비상임 선출직으로 조합을 대표하는 역할이다. 상임이사는 쉽게 말해 ‘경영대표’다,

‘A2+ 우유’는 서울우유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와 EFL(Extended Fresh Life)공법까지 플러스한 프리미엄 우유다. 2020년부터 80억원을 투자해 완성했다. 국내 연구논문에 따르면 유당불내증을 앓는 한국인의 비율은 62%에 달한다. 그만큼 우유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

A2우유는 모유와 흡사한 단백질 구조로 일반 우유보다 소화 불편감이 덜 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면역개선, 항산화 효과 등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 상임이사는 “A2를 만들 수 있냐 없냐로 (유업계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올해 프리미엄 라인인 A2+우유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2030년까지 원유 100%를 A2 원유로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둔다.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t의 원유 중 3%인 50톤(t)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국내 유업계 1등 사업자로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소 역성장하다가 2018년부터 다시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100% 우유’ 등으로 품질력을 끌어올린 게 먹힌 것이다.

서울우유가 선보인 'A2+우유'

특히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1116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수치다. 국내 유업계가 출생률 감소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서울우유 영업이익은 2018년 63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한동안 500억원대에 머물러 왔다. 이후 2022년에는 47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률이 3%대에서 2%대로 하락한 것도 이 시점과 맞물린다. 그러다 2023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폈다. 이번 A2 출시를 통해 한층 더 신규 고객 창출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문진섭 조합장은 “조합장에 당선된 2019년 당시 서울우유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인공적 방식이 아닌 원유 자체를 변화시키는 작업을 고민했다”면서 “A2+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더욱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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