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분쟁 종결' 신동국의 한양정밀, 759억 조달 구조는 한미약품·동아쏘시오·동아에스티 주식 기반 EB 발행, 추가 차입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06 08:05:2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지분을 매입하면서 한미약품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된 가운데, 구체적 자금 조달 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약품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지분이 자금 확보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정밀은 임 이사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중 205만1747주를 주당 3만7000원에 매입했다. 임 이사가 지난해 12월 보유 지분 중 일부인 5%를 매각한다고 공시한 이후 행보다. 신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라데팡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유한회사에 136만7831주를 각각 매도한다는 내용이었다.
달라진 점은 인수 주체다. 앞선 지난해 공시에는 신 회장이 주체로서 임 이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는데, 지난달에는 인수 주체를 신 회장에서 한양정밀로 변경 공시한 뒤 최근 납입을 완료했다. 총 거래금액은 759억원이다. 신 회장이 한양정밀을 활용해 임 이사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교환사채(EB) 발행과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759억원을 마련했다. 한양정밀은 2023년 말 기준 한미약품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지분을 각각 1.4%, 2.51%, 1.46% 보유하고 있다. 3개사 지분을 교환대상으로 신규 EB를 발행함으로써 5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EB에는 여러 기관투자자(LP)들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재원은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약품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마련했다. 삼성증권이 EB 발행 주선부터 주식담보대출까지 모두 진행했다.
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한양정밀을 끌어들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모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할 때 한양정밀이 100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644억원을 본인이 책임지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한양정밀의 경우 해당 자금을 공장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회사이자 비상장사다. 자금력도 탄탄하다는 점에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처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덜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딜클로징에 성공하면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1년여 만에 완전히 막을 내렸다. 신 회장과 라데팡스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측 우호 주주로 등판해 4자 연합을 꾸렸고, 지난달 임 이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하며 사실상 분쟁을 종결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IB 풍향계]LS증권, ECM 침묵 깼다…240억 셀리드 유증 대표주관
- 진이어스 FI, 구주 300억 매물로 내놨다
- [LP Radar]산재기금, 상반기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 개시
- '1705억 베팅' 아스트라·유암코-IBKS, 케이씨 투자 하이라이트는
- [프로젝트펀드 앵커LP 점검]새마을금고, 출자 재개 포인트 '안정성'
- [VC 투자기업]AI 반도체 '샛별' 스타트업 손잡았다...배경은
- [라이드플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맏형' 강혁 CFO, '자금 조달·상장 준비' 선봉장 미션
- [VC 투자기업]딥브레인AI, 국내 5대 은행에 'AI 상담사' 공급
- '모펀드 출범 속도' 대전투자금융, 사무실 확장
- [VC 경영분석]SBI인베스트먼트, 관리보수 '빅사이클' 진입하나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진이어스 FI, 구주 300억 매물로 내놨다
- '1705억 베팅' 아스트라·유암코-IBKS, 케이씨 투자 하이라이트는
- '뚝심한우 염가 매각' 하나증권 PE, 남은 포트폴리오에 쏠리는 눈
- '전세버스 1위' 원더모빌리티, 최대 300억 투자유치 추진
- KB증권, '3000억 몸값' 메디쿼터스에 100억 투자
- J&M-키움증권, '1000억대 펀딩' 이녹스리튬 FI로 등판
- 유진-우리PE, 1500억 서울전선 인수 거래 완료
- 프리드라이프 품는 웅진, DB금융그룹과 손 잡는다
- 원익PE, 첫 블라인드 펀드 청산 목전 'MOIC 1.56배'
- 카카오,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 매각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