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정책 리뷰]KCC, 중간·결산배당 합해 DPS 1만원…역대 두번째2007년 이후 처음…영업이익 사상 최대치 경신, 적극 주주환원 펼쳐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17 07:49:19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배당금 규모를 확대했다. 2024년도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하면 주당배당금(DPS)은 1만원이 된다. 배당을 시행한 이후 DPS 1만원을 넘긴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역대급 수익을 기록한 것이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전방산업 악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2배 늘렸다. 2022년 이후 최대치다. 그간 공들여온 실리콘 사업이 흑자전환한 영향이다. 여러 호재 속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CC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6조6588억원, 영업이익 47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 확대됐으나 영업이익은 51% 성장했다. 영업이익을 2배로 늘린 셈이다. 2022년 이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KCC는 건자재 기업에서 실리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압도적인 점유율로 국내 1위 건자재·도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2019년 글로벌 3위 실리콘 업체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실리콘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실리콘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실리콘 사업은 2021~2022년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안겨줬으나 재작년 업황이 악화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원가률 개선 등을 통해 흑자전환했는데 이 영향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

KCC는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배당규모를 확대했다. 최근 2024년도 결산배당으로 DPS 9000원, 총배당액 662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도 결산배당은 DDPS 7000원, 총배당액 515억원이었는데 이번에 실적이 개선되며 배당액을 늘린 것이다.
배당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KCC는 그간 중간배당으로 DPS 1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시행해왔다.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하면 2024년 DPS는 1만원, 총배당액은 736억원이 된다. DPS가 1만원을 기록한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KCC는 지난 5년 동안 배당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온 기업이다. 2020년 DPS 5700원에서 2024년 1만원이 되기까지 한번도 DPS가 떨어진 적이 없다. 배당성향, 배당정책 등을 명문화해서 발표한 적은 없지만 실적이 부진한 해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각종 호재 속에서 KCC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3일 종가는 24만5500원을 기록했으나 13일 종가는 27만 5500원으로 오르고 있다. 실리콘 사업 흑자전환, 배당규모 확대 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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