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 미디어 아트 시장 확장…비즈니스 전략 '차별화' 공공전시 공략 포바이포…'소비자·기업' 겨냥 닷밀·현대퓨처넷 등 주목
윤진현 기자공개 2025-03-17 13:48:5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가 대중의 관심에 힘입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공간 기반의 전시인 몰입형 미디어아트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도 차이를 보인다.대표적인 몰입형 미디어아트 기업인 포바이포의 경우 공공 전시 공간 제작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어 디스트릭트와 닷밀 등은 고객사(B2C), 현대퓨처넷과 비브스스튜디오 등은 기업(B2B)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2G 선도' 포바이포, 공간 조성 사업 확장
몰입형 미디어 시장은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소리와 조명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합해 만드는 사업 부문이다. 젊은 소비자층의 관람 트렌드와 딱 맞는 건 물론,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기 용이한 전시 환경인 점으로 인해 각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어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시장 규모는 약 67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오는 2032년에는 25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국내 몰입형 미디어 기업별로 주력하는 영업 대상은 사뭇 다르다.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인 포바이포의 경우 B2G(Business-to-Government)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TV데모 영상(TV 판매 전시장에서 상영되는 특수 영상)’을 납품하는 등 초고화질 영상 제작에 특화된 기술 노하우를 오랫동안 쌓아왔다.
현재 포바이포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공공 전시공간 제작 사업이다. 공공기관 발주 사업들은 평가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다양한 시공 레퍼런스가 요구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공사를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어 매력적인 매출처로 여겨진다.
포바이포는 이미 인천공항 입국장, 하나은행 딜링룸 등의 대규모 공간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어 간송미술관 DDP 전시, 여수 아쿠아리움, 남원시청, 국회 어린이도서관, 속초 해수욕장 야외 미디어아트 전시 등의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올해도 포바이포는 공공기관 공간 조성 사업 수주를 체결하면서 해당 분야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2일 김해 시립 김영원 미술관 내 체험형 전시 시설 공사 수주를 공시하기도 했다. 수주 계약 규모는 약 40억원 정도다.
그 결과 포바이포는 전년동기 대비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337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43억원,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40.2%씩 감소했다.

◇B2B부터 B2C 진출도 박차…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전시 공간을 직접 운영하며 관람객 입장 수입에 집중하는 B2C(Business-to-Consumer) 기업 대표주자로는 디스트릭트와 닷밀이 꼽힌다. 2004년 6월에 설립된 디스트릭트코리아는 강남역 코엑스에 설치된 ‘더웨이브’와 미국 타임스퀘어에 자리한 ‘워터폴’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아르떼뮤지엄에서 진행하는 미디어 아트 전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닷밀도 디지털 테마파크 ‘루나폴’과 ‘워터월드’(제주 소재)를 운영하고 있다. ‘루나폴’, ‘워터월드’ 등은 미술 전시관을 디지털 콘텐츠로 채운 아르떼뮤지엄과 유사한 플랫폼이다. 닷밀은 지난 2024년 한 해 매출 236억,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준수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스파이어리조트에 위치한 또 다른 실감형 미디어 전시공간인 '르 스페이스'는 비브스튜디오스가 맡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공간 기획, 콘텐츠 제작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그래픽(CG)과 3D 기술 기반의 시각특수효과(VFX) 작업 결과물을 촬영 현장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한다. 비브스튜디오스는 2023년 매출 24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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