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스파라 서울' 대주단, '기한이익 부활' 결론 못낸 까닭 선순위-후순위 대주간 조건 두고 이견…향후 전체 표결 거쳐 결정
박새롬 기자공개 2025-03-17 07:36:1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스파라 서울' 대주단이 상실된 기한이익 부활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근 삼정기업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실청하며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사업지다. 선순위와 후순위 대주간 대출약정 조건에 대한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후 선순위 대주의 의견대로 기한이익 부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스파라 서울' 담보대출 대주단은 전날 전체 회의를 열고 해당 사업장의 기한이익상실 부활 여부를 논의했다. 당초 이날 회의를 통해 결론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대주단 회의에는 박상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지난달 27일 삼정기업·삼정이앤시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EOD가 발동된 사업장이다.
선순위 대주와 후순위 대주간 대출약정 조건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조율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예정대로 기한이익을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졌으나, 후순위 대주단이 대출 이자를 받지 않는 조건이 검토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후순위 대주도 기한이익 부활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선순위와 후순위 모두 동일하게 기존처럼 이자를 받는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라스파라 서울 담보대출 대주단은 예정대로 기한이익 부활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 사업의 담보대출 총 금액은 2200억원으로 트랜치A가 1700억원, 트랜치B가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대주단 구성은 △트랜치A-1: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한국투자캐피탈·무림캐피탈·IBK캐피탈·하나저축은행 △트랜치A-2: 대신저축은행·조흥저축은행·우리저축은행·스카이저축은행 △트랜치A-3: 종로중앙새마을금고 외 18곳 △트랜치B: BNK캐피탈·동원제일저축은행·IBK저축은행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순위 대주단 금액 및 규모도 큰데다 선순위 대출 원리금 및 이자 상환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후순위 대주는 이자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기한이익 부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파라스파라 서울 대주단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대주 트랜치별 조건을 논의했고, 조만간 표결 등을 거쳐 주관사가 대주단 의견을 정리해 기한이익 부활 동의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라스파라 서울 대주단은 지난 2021년 8월 270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 약정을 최초로 체결했다. 이후 대주단 구성이 몇 차례 바뀌며 리파이낸싱이 진행됐다. 가장 최근 차환은 지난해 7월 30일 22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만기는 2026년 7월 31일까지다.
삼정기업와 삼정이앤시가 해당 담보대출의 담보제공자 겸 자금보충인으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한 대주단은 완성건물 등에 대한 수익권증서를 담보로 제공받고 있다.
차주(시행사)는 파라스파라 서울 개발사업을 위해 2018년 8월 설립된 '정상북한산리조트'다. 박정오 삼정기업 회장의 장남인 박상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박 대표와 그 특수관계자가 정상북한산리조트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건설사 부도로 EOD가 발동하면 대주단은 담보자산을 매각하는 등 대출채권 회수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상북한산리조트 대주단의 입장은 사업 정상화로 기울고 있다. 삼정기업·삼정이앤시의 회생신청이 대주의 권리행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지난 2021년 8월 말 개관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 346 일대 약 8만㎡ 부지에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9만9607㎡ 규모로 설립됐다. 총 14개동에 344개 객실이 있다.
삼정기업은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던 우이동 부지를 2018년 4월 매입했다. 그해 시행사 정상북한산리조트를 설립, 자금조달에 성공해 2019년 공사를 재개했다. 정상북한산리조트는 2019년 4월 11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준공 후인 2021년 8월 담보대출 약정을 체결하며 기존 PF대출을 차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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