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증권의 도전]투자중개업 라이선스 관건…AI플랫폼 최종 관문④당국 심사 까다로워…IT 기반 플랫폼 안정성 '핵심'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21 11:26:31
[편집자주]
넥스트증권이 급변하는 증시 환경에 대응해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파생 운용 중심이던 기존 구조를 탈피하고자 비(非)금융권 출신 김승연 공동 대표를 전면에 세운 것도 그 일환이다. 김 대표가 제시한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형 MTS는 거래를 넘어 투자자 커뮤니티와 콘텐츠 소비까지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넥스트증권의 청사진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트증권이 새로운 형태의 금융 플랫폼을 런칭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최종 관문이 남아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아야만 한다. 이미 전문투자자 대상 투자중개업 등록은 마쳤지만 개인 전용 라이선스 인가는 아직이다.투자중개업은 개인의 위탁 매매를 수행하는 핵심 금융투자업에 해당해 진입 장벽이 높다. 기존의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과 다른 형태로 개발을 진행하는 만큼 금융당국과 의견 조율이 핵심이다. 내년 상반기 런칭 시점에 맞춰 인가 작업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인 전용 투자중개업 라이선스 '필수'…최소 요건만 8건
넥스트증권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 중개를 위한 플랫폼을 준비 중인 만큼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넥스트증권은 지난 1998년 선물거래업 인가를 받은 이후 2013년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인가를 마쳤다. 이후 2022년 본격적으로 증권업 영위를 위해 증권투자중개업 등록을 진행했다.
단, 이 증권투자중개업 라이선스는 전문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한정돼 있다. 사실상 개인투자자 전용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아야만 MTS를 운영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 업무 단위에 따라 취득 방식을 구분해뒀다. 심사를 통해 인가를 받거나 단순히 등록하는 형태로 나뉜다.
투자중개업의 경우 대표적으로 인가를 받아야 하는 업무단위다. 자본시장법상 금융위원회의 인가가 필요하고, 그 전제조건은 금융감독원의 실질 심사다. 넥스트증권이 금융당국과의 협의 과정에 힘을 실어야 하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의 실질 심사는 △법적요건 △인력 요건 △대주주 요건 △사업계획서 및 내부통제기준 마련 △전산설비 및 물리적 인프라 △자기자본 적정성 및 재무계획 등의 최소 8건의 요건에 따라 이뤄진다.
법적 요건 측면에서 회사는 반드시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돼야 하고, 최소 자본금은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비대면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라 하더라도 자본 요건에 예외는 없다. 넥스트증권은 자본금이 현 시점 기준 약 5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법적 요건은 무사히 통과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MTS 출시 목표…시점 맞춰 인가 채비 작업 착수
인력 구성에서도 엄격한 요건이 적용된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상근 임원 중 일정 비율 이상이 자본시장법상 전문성 요건을 갖춰야만 한다. 관련 업계 경력 5년 이상, 또는 금융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넥스트증권은 총 16명의 임원 중 11명이 관련 업계 경력 5년 이상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IT 기반 플랫폼 사업자일수록 전산설비의 안전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주문 체결 시스템은 고가용성 구조로 이중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은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 고객 정보 및 주문 내역은 최소 5년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체계도 요구된다.
인공지능(AI)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넥스트증권의 경우 이 IT 대응체계가 관건일 전망이다. IT 보안 인력과 IT 사고 대응체계 등을 포함한 위험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넥스트증권은 MTS 개발 완료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 맞춰 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의 협의 과정부터 금융위원회 의결까지 걸리는 시간은 증권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토스증권의 경우 인가 과정이 약 1년이 소요됐다. 예비인가만 4개월이 걸렸고, 이후 본인가에도 8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대상의 금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내년 상반기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 시점이 임박했을 때 금융당국에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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