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자본 2000억' HS애드, 2024년 유일한 10%대 이익률①[ROE]계열사 10곳 중 8곳 하락세… LGD 순손실 줄였지만 해갈엔 역부족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2 07:32:4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5시4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동기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그룹 광고대행사 HS애드가 두자릿수 ROE를 기록했지만 다른 계열사와 규모 차이로 인해 분전에도 효과는 미미했다.LG디스플레이는 2021년 9.7%를 기록한 걸 끝으로 ROE가 3년 연속 마이너스 값을 냈다. 2차전지 영역으로 진출해 그룹에 신성장동력을 공급하던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흔들리며 ROE가 큰 폭으로 후퇴했다.
◇그룹 ROE, LG이노텍 밀려나고 HS애드가 '톱'
THE CFO는 12월 결산 기준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연결 기준 ROE을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해당 기간 2023년 대비 2024년 ROE가 상승한 곳은 HS애드(2.67%포인트)와 LG생활건강(0.66%포인트) 두 곳이었다. HS애드는 11.76%의 ROE를 기록해 유일하게 2024년 말 기준 유일하게 10%가 넘는 ROE를 기록했다. HS애드는 2024년 LG그룹 주요 상장계열사 가운데 ROE 증분도 가장 높았다.
다만 HS애드는 2024년 평균자기자본[(2024년초 자기자본+2024년말 자기자본)/2]이 1928억원으로 그룹계열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다. ROE 지표로는 가장 효율이 좋았지만 그룹 수익성 개선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HS애드의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62억원) 대비 65억원 늘어난 227억원이었다.

LG이노텍은 8.92%의 ROE를 기록해 HS애드 다음이었다. LG이노텍은 2023년 말을 기준으로 보면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을 낸 기업이었다. 다만 2024년 순익(4493억원)이 2023년(5652억)보다 1159억원(20.5%) 감소한 영향으로 2024년 그룹 ROE 수위를 HS애드에 내줬다.
2024년 ROE가 가장 부진한 계열사는 LG디스플레이였다. -28.61%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1조3335억원의 순익을 내 9.7%의 ROE를 냈다. 다만 2022년 적자 전환한 이후론 줄곧 부진하다. 2022년 이후 조금씩이나마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데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
◇LG그룹, 코스피 상장사 10곳 8곳 ROE 후퇴
LG그룹의 2024년을 ROE 증감분으로 살펴보면 10곳 가운데 8개의 계열사가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그룹 전체적으로 부진한 이익률을 나타냈는데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는 LG헬로비전(-13.43%포인트)이었다.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LG헬로비전은 2020년 3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인식하는 빅배스 이후 2021년 턴어라운드했다. 그러나 이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2022년부터 3년째 순손실을 내고 있다. 특히 직전 3년 간 순손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눈길이 쏠린다.
ROE 증감분을 기준으로 보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출범한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도 상당한 낙폭을 보였다. 2023년 7.29%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ROE는 2024년 1.22%로 후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둔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으로 2024년 ROE가 2023년 대비 4.08%포인트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자회사 기여분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LG화학의 이익률은 한층 더 낮아진다.
2024년 별도 기준 LG화학의 ROE는 0.81%다. 2024년 동북아 공급 과잉,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시황 부진이 LG화학의 주력 사업군 중 하나인 석유화학 부문을 강타하고 운임료 상승 등 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LG유플러스(2023년 7.33%→2024년 3.59%, YoY -3.74%포인트) △LG전자(2023년 5.00%→2024년 2.43%, YoY -2.58%포인트) △지주사인 LG(2023년 5.31%→2024년 2.87%, YoY -2.45%포인트) 순으로 ROE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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