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주가 사수한 유플러스·HS애드, 낙폭 개선은 생활건강③[TSR]유플은 5G 강타한 불황 'AI 투자' 키워드로 극복, 생건은 해외시장 개척 기대감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7 08:14:1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3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한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이 2024년 총주주수익률(TSR)이 상승했다. 5세대 이동통신 불황 속에서도 AI 투자를 포함해 산업간 크로스오버를 향한 도전이 주주 기대감을 지탱했다.그밖에 LG 주요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TSR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24년 한 해를 기준으로 볼 때 TSR이 -49.1%였다. 배당금 지급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한해만에 절반 수준으로 내렸단 뜻이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TSR이 역시 음수를 나타냈지만 2023년 대비 주가개선세가 가장 가파랐다.
◇'AI' 덧붙인 LG유플러스 5G 덮친 불황 파고 견뎠다
THE CFO는 12월을 결산으로 하는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TSR을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와 HG애드를 제외한 8곳은 2024년 TSR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TSR은 기초주가와 기말주가의 차에 주당배당금을 더한 값을 기말주가로 나눠 산출한다. TSR을 살펴보면 단순 주가등락 외에 배당까지 포함해 1년 간 해당 기업에 투자했을 경우 실질적인 손익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LG그룹 상장계열사들 대부분이 2024년 TSR이 마이너스였다는 점은 전반적으로 그룹이 주식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HS애드의 경우 시계열로 살펴보면 2023년 대비 TSR 추이가 1%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TSR 자체가 순증세를 기록한 곳은 10개 계열사 가운데 LG유플러스 뿐이다.
LG유플러스의 2023년 TSR과 2024년의 차이는 7%포인트다. 투자자가 LG유플러스를 2023년 초부터 2024년 말까지 2년간 홀딩했다면 지급받은 배당금을 합친 투자수익률이 8%였단 뜻이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감소했음에도 주가를 방어해냈단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2024년 86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9980억원) 대비 약 13.5% 후퇴한 수치다.
2023년과 지급한 배당금 규모가 동일한 점을 보면 LG유플러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모멘텀은 다른 곳에 있어 보인다. 특히 비슷한 시기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인공지능(AI)을 향한 경주를 시작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은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의 그룹 광고대행사 HS애드의 2024년 TSR은 12%다. 2023년에도 두자릿수 TSR을 나타냈다. 특히 HS애드는 2020년 이후 LG그룹을 향한 장기투자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곳으로 꼽힌다.
◇2023년 대비 반토막난 화학 주가, 하락 성공적으로 막은 생활과학
LG유플러스와 HS애드를 제외한 그룹 상장 계열사는 2024년 TSR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작년 TSR이 가장 부진했던 계열사다. 해당 기간 TSR은 -49.1%다. 석유화학 업계 전체를 잠식한 침체에 직격타를 맞았다.
2023년 대비 2024년 당기순익과 주당배당금이 같이 줄어들면서(2023년 3500원→2024년 1000원) 가파른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2023년과 2024년 TSR 합산 낙폭이 가장 큰 곳도 LG화학이었다. LG화학의 2년 간 TSR은 -66%다.
LG생활건강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음의 TSR을 나타냈다. 다만 2024년 TSR은 -9.4%로 2023년(-50.2%) 대비 하락세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적극적인 리브랜딩과 해외 신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전반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2024년 두자릿수가 넘는 음(-)의 TSR을 기록한 LG그룹 계열사는 △지주사 LG(-27.6%) △LG전자(-35.4%) △LG디스플레이(-33.5%) △LG이노텍(-27.5%) △LG헬로비전(-11.4%) △LG에너지솔루션(-14.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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