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SK그룹]HBM 덕본 SK하이닉스, 이자부담 큰폭 완화⑧[금융비용·이자보상배율]SK이노 이자보상배율 '0.01배'…SK하이닉스 큰폭 개선
이민호 기자공개 2025-05-09 08:02:2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5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그룹 상장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모회사 SK스퀘어의 이자보상배율 개선이 돋보였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흑자전환한 영향이 컸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이자보상배율 악화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유가 하락과 주요 제품 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이자비용을 포함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0.01배에 그쳤다.
◇SK·SK이노·SK디앤디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영업익 감소·금융비용 증가
THE CFO는 2023년과 2024년 SK그룹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5곳을 대상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 금융비용, 이자보상배율을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뺀 값으로 통일했고 금융비용은 이자비용, 매출채권처분손실, 자본화된이자비용을 합산해 도출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을 나눠 계산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현재 영업이익 수준에서의 이자비용을 포함한 금융비용 감내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SK △SKC △SK가스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스퀘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오션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15곳이 집계 대상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4월 상장한 SK이터닉스와 부동산관리회사인 SK리츠는 제외했다.

SK그룹 15곳 상장사 중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2023년 대비 개선된 곳은 5곳이었다. 반면 악화된 곳은 10곳으로 개선된 곳보다 많았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곳은 4곳이었고 1배 미만인 곳은 3곳이었다. 나머지 8곳은 1배 이상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C, SK케미칼 등 4곳은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였다. 이들 4곳 상장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자회사 실적이 감소한 SK케미칼은 2023년 대비 적자전환했고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화학사업 시황이 부진한 SKC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들 4곳 상장사는 금융비용도 2023년 대비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금융비용 증가율이 163.59%로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 금융비용이 37억원으로 큰 편은 아니었다. SK케미칼의 금융비용 증가율은 69.94%였다. 2023년 455억원이었던 금융비용은 지난해 773억원으로 늘었다.
이외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지난해 금융비용이 246억원으로 25.42%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SKC의 지난해 금융비용이 1752억원으로 10.51%의 증가율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 SK, SK디앤디 등 3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었다. 이들 3곳 상장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지만 2023년보다는 감소했으며 금융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특히 글로벌 유가가 하락하고 주요 제품 마진이 하락한 SK이노베이션은 이자보상배율이 0.01배에 머물렀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31억원으로 2023년보다 98.20% 감소한 반면 금융비용은 1조7978억원으로 31.66% 증가한 탓이다.
SK의 이자보상배율은 0.55배에 그쳤다. 글로벌 유가 하락과 제품 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53.53% 감소한 반면 금융비용은 13.04% 증가했다. SK디앤디의 이자보상배율은 0.66배였다. 영업이익이 71.81% 감소했지만 금융비용은 12.41% 증가했다.
◇SK스퀘어·SK하이닉스·SK바이오팜 영업익 흑자전환…이자보상배율 큰폭 개선
반면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바이오팜, SK텔레콤, SK가스, SK오션플랜트,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등 8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이었다. SK스퀘어의 이자보상배율은 223.13배에 이르렀다. 지난해 금융비용이 175억원으로 112.13% 증가했지만 자회사 SK하이닉스 이익 증가와 ICT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SK하이닉스도 이자보상배율이 17.40배나 됐다. HBM 판매량 증가로 금융비용을 9.10% 줄인 반면 영업이익은 큰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은 이자보상배율이 9.02배였다. 지난해 금융비용이 29.02% 늘었지만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미국 매출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점이 주효했다.
SK텔레콤의 이자보상배율은 4.52배였다. 영업이익은 4.00% 늘렸지만 금융비용은 11.37% 줄이면서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됐다. SK가스의 이자보상비율이 3.72배로 뒤를 이었다. SK가스의 경우 영업이익과 금융비용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 감소폭(-5.41%)보다 금융비용 감소폭(-27.16%)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됐다.
SK오션플랜트,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등 3곳의 경우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웃돌았지만 2023년과 비교하면 악화됐다. 이는 이들 3곳 상장사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난 탓이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SK네트웍스가 -51.99%, SK오션플랜트가 -44.72%, SK디스커버리가 -32.78%였다. 특히 SK디스커버리는 금융비용도 10.81%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00배로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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