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BNK캐피탈, 중앙아 법인 성장 궤도 안착…신사업 추진 지속키르기 법인 흑자 전환…카자흐서 은행업 전환 준비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09 12:40:0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은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BNK캐피탈의 해외법인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키르기스스탄 법인 역시 흑자 전환하며 현지 시장 지위를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올해 BNK캐피탈은 중앙아시아에서 신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법인이 소액금융업(MFO)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의 경우 은행업 전환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BNK캐피탈의 자금 지원 바탕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
BNK캐피탈은 현재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해 있다. 현지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 차량담보대출, 직장인 대상 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다. 앞서 진출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영업도 라이선스 특성상 현지인 위주로 취급되고 있다.
지난해 중앙아시아에서는 총 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카자흐와 키르기 법인 모두 실적을 개선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카자흐 법인은 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7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적자를 이어오던 키르기 법인은 12억원 순증하며 4억원의 손익을 실현했다. 이는 2022년 키르기 법인이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이룬 흑자 전환이다.

외형 성장 폭도 가팔랐다. 두 법인의 합계 자산은 808억원이다. 영업 확대에 기반해 자산 규모가 1년 새 177억원 증가했다. 이중 카자흐 법인의 자산이 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BNK캐피탈 해외법인 중에서 캄보디아 법인(1038억원)에 이어 두 번째 큰 자산 규모다. 대출자산으로는 563억원을 확보했다. 키르기 법인은 3배가량 확대하며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자산 규모가 140억원이며 대출자산은 61억원 수준이다.
중앙아시아 법인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BNK캐피탈의 지원도 주효했다. 대부분 현지법인의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이뤄졌다. 최근 카자흐 법인에는 은행업 전환과 관련해 최소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까지 카자흐 법인에 누적 967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출자나 투자금액이 298억원이며 지급보증 규모가 669억원에 달했다. 키르기 법인을 대상으로는 출자로만 135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활발해진 글로벌 금융사 진출, 우즈벡 법인 영업 개시 시점은
중앙아시아는 동남아시아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풍부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6%대에 달했으며 카자흐스탄은 올해 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규제 장벽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사들의 중앙아시아 진출도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BNK캐피탈은 카자흐 법인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 법인은 지난해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취득했으며 올해 하반기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신상품을 출시해 영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며 중소기업(SME) 대출도 취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키르기 법인은 점진적인 시장 지위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자동차, 부동산 등 담보대출과 다이렉트 대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우즈벡에서는 MFO 영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현지 중앙은행의 최종 검토만 남겨둔 상태다. 이외 BNK캐피탈은 해외법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해 사업의 안정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여전사경영분석]NH농협캐피탈, 건전성 중심 운영 지속…상반기 실적 전망은
- [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BNK캐피탈, 중앙아 법인 성장 궤도 안착…신사업 추진 지속
- [여전사경영분석]iM캐피탈, 3년 만에 기지개…수익 구조 최적화 '결실'
- [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BNK캐피탈, 동남아서 희비 엇갈려…성장 동력 확보 집중
- [thebell interview]"수익성 회복에 집중, 기업·투자금융 확대로 미래 동력 확보"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SBI저축 김문석 체제 그대로, 교보생명과 시너지 방안은
- BNK캐피탈, 소매 연체 확대에 아쉬운 순익 '뒷걸음'
- 하나캐피탈, 올해도 이어진 영업 부진…수익성 회복 '위안'
- JB우리캐피탈, 2540억 목표 순항…실적 견인한 포트폴리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