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IPO]영업이익률 30% 상회…피어그룹 선정 두고 '고심'비교기업과 실적 편차 커, 밸류 근거 마련에 집중
안윤해 기자공개 2025-05-12 08:04:3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인제약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약 1년 간의 준비 끝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는 조단위 밸류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지만 코스피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공모 전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영업이익률(OPM)이 30%를 상회하는 명인제약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마땅한 비교군을 고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와 주관사단은 밸류에이션의 근거가 될 피어그룹(Peer Group) 선정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공모구조는 예정대로 100% 신주 발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심 청구서에 기재한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460만주이며 이중 공모 예정 주식 수는 23.2% 비중인 340만주로 제시했다. 현시점 기준 발행 주식수(1120만주)를 고려하면 상장예정주식수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KB증권은 이번 IPO를 단독으로 주관한다. 회사와 주관사단은 향후 예심 승인 직후 곧바로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오랜기간 탄탄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속전속결로 IPO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명인제약은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과 변비 치료제 메이킨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이 주력 제품이다. 회사는 연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 제약사임에도 국내 CNS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는 강자로 꼽힌다.
국내 CNS 시장에 매출을 기록한 제약사는 약 190개 기업이며 그 중 20곳의 제약사가 약 6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20개 기업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꾸준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률 역시 제약·바이오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주로 CNS, 순환기(CV)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연매출 2000억원대, 영업이익률 30%라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명인제약은 5년 이상 영업이익률 30%대를 유지해왔으며 이는 국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10%) 대비 세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34.4%를 기록했으며 △2018년 31.9% △2019년 33% △2020년 34.6% △2021년 35.5% △2022년 33.6% △2023년 3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694억원, 순이익은 68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피어그룹을 선정하는 것이 다소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30%를 웃도는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180곳 이상으로 이들 중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만 거의 절반에 달한다. 그럼에도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 수준으로 이익체력 대비 주가가 고평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유사한 사업부문 기준으로 살펴보면 명인제약과 함께 CNS 약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는 대웅, 환인제약, 종근당 등이 꼽힌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6~10% 수준이며 PER은 각각 19.42배, 9.27배, 10배 등 평균 13배 수준으로 형성돼있다. 여기에 상장 후 밸류가 비슷할 것으로 거론되는 제약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6500억원), 동국제약(6800억원), 보령(7200억원), 종근당(1조원), 대웅(1조1000억원) 등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명인제약의 OPM은 동종 업계의 OPM과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피어그룹을 선정을 고민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평가 방법도 아직 결정 전으로 PER과 에빗타멀티플(EV/EBITDA) 중에서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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