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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증권사]건전성 '최고' 미래에셋, 레버리지 극대화 메리츠①[자본적정성]미래에셋 NCR '2858%'로 1위, 고위험자산비중 높은 대신증권

홍다원 기자공개 2025-05-19 08:08:1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1시1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별 전략과 자본 활용 방식에 따라 순자본비율(NCR), 자기자본비율, 레버리지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가장 높은 NCR을 기록해 재무 건전성이 탄탄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지난해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곳은 메리츠증권이었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6곳 중 유일하게 NCR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914%를 기록하면서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이어갔다.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은 대신증권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NCR은 가장 낮았다.

◇'리스크 관리' 강점 미래에셋증권…NCR 1위

THE CFO가 국내 증권사 6곳(은행계열 제외)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순자본비율(NCR, Net Capital Ratio)이 가장 높았다. NCR은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규모가 크고 안전 자산 위주로 영업하는 증권사일수록 NCR이 높다.

2024년 미래에셋증권 NCR은 2858%에 달했다. 이는 2023년(2142%) 대비 716%나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도 높은 NCR을 유지해 온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들어 순자본비율이 더 강화됐다.

이는 그만큼 미래에셋증권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6월 37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NCR 사수에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은 2020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521%), 삼성증권(1479%), 키움증권(1302%), 메리츠증권(1219%), 대신증권(428%) 순이었다. 대신증권을 제외하면 모두 1000% 이상의 NCR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해 왔다.

눈에 띄는 점은 증권사 6곳 중 메리츠증권 홀로 전년 대비 NCR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2023년 1589%를 기록했던 메리츠증권 NCR은 2024년 들어 1219%로 370% 하락했다.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완전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 지원에 나선 영향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 2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앞서 메리츠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이를 통해 메리츠캐피탈의 손실을 흡수했다. NCR은 하락했지만 메리츠캐피탈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정도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레버리지비율 상승률 1위 '메리츠', 하락률 1위 '키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이었다. 대신증권 자기자본비율은 20.97%를 기록했다. 증권사 6곳 중 자기자본비율이 20%를 넘긴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자기자본비율이 높지만 NCR은 가장 낮았다.


대신증권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본이 많지만 해당 자본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 투자와 부동산PF 등에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 대신증권은 해외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증권사로 꼽힌다. 지난해 대신증권의 고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02.8%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5.67%), 삼성증권(15.34%), 키움증권(15.08%), 미래에셋증권(13.65%), 메리츠증권(10.94%) 순이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레버리지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로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큰 곳으로 부채를 활용해 보다 공격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레버리지비율은 91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871%)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 기준으로도 가장 높았다.

레버리지비율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2023년 734%를 기록했던 키움증권 레버리지비율은 1년 만에 664%로 70% 하락했다. 부채를 줄이고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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