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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이마트 실적에 나타난 '정용진 효과'…주가에는 아직1분기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주가는 '숨고르기' 국면 돌입

서지민 기자공개 2025-05-15 10:59:4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체질개선 작업에 힘입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8년 만에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주춤했다.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만큼 중장기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238% 증가 '컨센서스 상회'

이마트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2189억원, 영업이익 1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 속 전년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2% 급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은 이마트가 올해 1분기 1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미 지난해 진행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따라 높아진 컨센서스마저 큰 폭으로 상회한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할인점 사업부에서 통합 매입 쳬게를 구축하고 희망퇴직에 따른 인사비 절감 등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할인점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3조422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778억원으로 53.7% 증가했다. 핵심 사업부인 트레이더스 사업부 역시 외형 성장과 상품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등 연결 자회사들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영업이익은 2024년 1분기 12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64억원으로 증가했고 이마트24도 점포 효율화 효과로 영업손실 규모를 30억원 가까이 줄였다.

◇주가에 선반영된 기대감…중장기 주가 상승 추세 유지 '관건'

12일 오후 1시경 잠정 실적이 발표된 후 이마트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장중 8% 넘게 하락하며 전일 대비 7.4% 하락한 8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3일에도 이러한 추이가 이어지면서 종가 8만48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6만원대 초반이던 이마트 주가는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한때 40% 가까이 상승해왔다.

증권가 역시 실적 발표 전 상승 폭에 대한 선반영의 일환으로 주가가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본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실제 상상인증권과 대신증권, 하나증권은 12일 이마트 실적 발표 후 내놓은 리포트에서 이마트 목표 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대부분의 증권사가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당분간 실적 턴어라운드나 기저효과 만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듯 하다"며 "추세적 주가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할인점 매출이 낙폭을 줄이고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을 좀 더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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