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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드그룹, '회생매물' 에덴밸리리조트 품는다 약 1300억에 인수, 세번째 시도 만에 새주인 찾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5-16 08:07:3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1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레저 기업 라미드그룹이 신세계개발의 양산 에덴밸리리조트(이하 에덴밸리CC)를 품는다. 에덴밸리CC는 앞서 두 차례 매각에 실패했는데 세 번째 시도 만에 극적으로 주인을 찾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미드그룹은 에덴밸리CC를 인수하기 위해 매도자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가격은 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라미드그룹은 호텔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종합레저그룹이다. 주요 자산은 라마다 송도호텔, 이천 미란다호텔을 비롯해 양평TPC, 남양주CC 등 호텔과 골프장 리조트다. 1973년 문병욱 회장이 서울에서 목욕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문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버드우드를 통해 골프장 인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에덴밸리CC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18홀짜리 회원제 골프장으로 스키장 7면, 별장 및 타워형 콘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2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삼정KPMG가 매각 주관 업무를 맡아 왔다.

에덴밸리CC를 운영하는 신세계개발은 스포츠 및 레저시설 등 종합휴양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1991년 설립됐다. 에덴밸리CC는 스키장 등의 실적 부진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겪으며 회생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해당 골프장을 회원제에서 대중제 방식으로 변경하고 유휴 부지를 개발하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에덴밸리CC는 희망 가격을 두고 매도자와 원매자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 하며 앞서 두 차례 매각이 수포로 돌아갔다. 수도권이 아닌 경남 지역의 골프장인 데다 최근 골프 산업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원매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낮아진 탓이다. 이에 당초 1500억원 수준이었던 예상 매각가격은 결국 1000억원 초반대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라미드그룹은 그간 골프장을 통해 투자 수익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에덴밸리CC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저렴하게 골프장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매각해본 경험이 있다.

지난 2022년 충남 천안시 기반의 한 골프장을 골프존카운티에 매각했고, 현재 충남권의 골드힐CC 부지도 공매로 저렴하게 취득해 신규 골프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골프장 개발 및 밸류업 경험을 토대로 에덴밸리CC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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