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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홈플러스 대전문화점 '민간임대' 개발 물꼬 HUG 공공지원 사업 선정, 522세대 규모…의정부·울산·인천·전주점 해법 모색

박새롬 기자공개 2025-05-16 07:16:3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임대료를 못 받고 있는 홈플러스 부지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총 5개 지점 가운데 홈플러스 대전문화점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선정되며 개발 물꼬가 트였다. DL이앤씨는 보유하고 있는 5개 홈플러스 사업장(의정부·울산남구·대전문화·인천인하·전주완산점)에서 모두 3개월째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나머지 4개 지점 부지를 활용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국 5개 부지 중 1곳 선정…홈플러스 임대료 미납으로 자금 부담↑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024년 제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당초 DL이앤씨는 총 5개 홈플러스 부지를 모두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신청했다. 그중 3개 사업부지 △울산남구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이 경쟁에 참여했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사업지는 대전 중구 문화동 공동주택 522세대를 조성할 수 있는 홈플러스 대전문화점 부지 한 곳이다. HUG가 지난달 진행한 공모지침서 계량평가와 최근 진행한 PT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의 사업지는 대전 중구 문화동 1-17에 위치한 홈플러스 문화점 부지다. 대전 지하철 2호선 서대전네거리역과 인접해 있고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있어 주택이 들어서기에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과 DL이앤씨는 2021년 8월 해당 부지 및 지상 건축물(홈플러스)을 매입했다. 브릿지론은 만기 연장을 반복해 오는 8월 11일 도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대전문화점은 아직 운영되고 있는 점포다.

홈플러스는 전날까지 총 61개 점포 임대주들과 계약 이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DL이앤씨의 5개 점포는 계약 해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인천인하점과 의정부점은 장기적으로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울산남구점과 전주완산점은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하며 대응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현재 DL이앤씨는 5개 홈플러스 사업장(의정부·울산남구·대전문화·인천인하·전주완산점)에서 모두 3개월째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다. 대림과 DL이앤씨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부지 매입을 진행했던 만큼 임대료 납부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해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1년 홈플러스 5개 점포 부지를 7000억원 규모에 매입해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울산 남구점과 의정부점은 그해 1월, 인천 인하점과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은 8월 인수했다. 대림과 DL이앤씨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모두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조건으로 인수했다. 홈플러스는 장기 임차를 계약 조건으로 달고 해당 기간 동안 꾸준한 임대료 납부를 약속했다. 하지만 대림과 DL이앤씨가 5개 점포에서 지난 3월부터 납부받지 못한 임대료는 약 90억원으로 추정된다. 당초 지급받아야 하는 임대료는 한 달에 약 30억원으로 연간 350억원가량에 달한다.

DL이앤씨는 나머지 4개 홈플러스 부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점과 인천인하점은 주택건설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용도변경 인허가를 받지 못한 부지로 알려진다. 앞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도 참여하기 어려워지면서 다른 개발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도 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HUG 민간사업제안 공모로 5103세대 공급 예정

앞서 HUG는 지난해 12월 공고를 내 지난 3월 말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사업신청서를 받았다. 총 14곳의 사업시행자가 총 1만2823세대 규모의 사업장 18곳을 신청했다. 그 결과 총 5개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민간임대주택 총 510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모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HUG가 사업계획을 사전점검한 뒤 △공사비 검증 △기금출자 심사 △기금투자 심의·의결을 진행한다. 이후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영업인가를 받으면 HUG와 허브리츠, 사업제안자 등이 사업약정을 체결하고 기금 출자가 실행된다. HUG는 임대리츠 PF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HUG의 PF 보증은 총 사업비의 70% 이내로 이뤄진다.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받아 리츠를 통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조다. 건설경기 침체기에 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사업비를 회수할 수 있어 많은 건설사들이 해법으로 검토 중인 사업이다.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낮은 금리로 기금 출자를 받을 수 있고 HUG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이 보장된다. 일반 분양사업 대비 자금조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들은 관련 심의가 이뤄지고 리츠 설립과 출자·보증이 진행되고 나면 연내 사업승인을 받게 될 수 있다. 내년 초 착공, 2027년 임차인 모집이 가능할 수 있다.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추진 절차. (출처=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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