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정주영 정신' 이을 청년창업가 '엑센' 등 11곳 탄생 엑센, KAIST 출신 박사가 설립한 NOx 검출 센서 전문업체...상금 5000만원 획득

권일운 기자공개 2012-08-14 17:58:41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4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가 질소산화물 검출용 센서 업체 '엑센'의 우승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범 현대가(家)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창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아산나눔재단이 전국의 청년 창업가들을 찾아다닌지 2개월 만이다.

1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 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전 예선을 통과한 엑센이 대상 상금 5000만 원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KAIST 박사 출신인 김준웅 대표와 박진수 기술이사가 지난 1월 설립한 엑센은 자동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일산화질소(NO)와 이산화질소(NO2)를 비롯한 질소산화물(NOx)를 검출하는 센서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최우수상 수상자는 아이앤컴바인(울산)과 TK코리아(대구)다. 서울대 출신인 이민희 대표가 설립한 아이앤컴바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수학문제 풀이 서비스 '바로풀기'를 제공한다. 박재영 대표가 2010년 10월에 설립한 TK코리아는 폐 전선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학 물질을 처리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총 3개 팀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우수상은 애드투페이퍼(서울)와 마이리얼트립(강원), 바이맘(부산)에게 돌아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3억 원을 투자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 받은 애드투페이퍼는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전해나 대표가 이끄는 인쇄물 광고 업체다. 고려대 경영대학 출신 이동건 대표가 설립한 여행 업체 마이리얼트립은 오는 9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외풍을 방지하는 실내용 텐트를 개발한 바이맘은 빈곤층을 위한 적정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lip20120814190744

삼사라(경기)와 브이엠(서울), 가치온소프트(강원), 바이로봇(경기), 비테이브랩(서울)은 아산프론티어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들 아산프론티어상 수상팀에게 2주 동안의 글로벌 시장 조사를 위한 비용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산나눔재단의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회에서 20년 이상 일하면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이번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며 "남들이 모두 안된다고 말한 자동차와 조선 사업에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으신 아버님(정주영 명예회장)처럼 청년 창업가들도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훌륭한 기업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결선의 심사위원단은 학계와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 벤처 창업자가 고루 포진돼 있었다. 심사위원장은 한양대 경영대학장인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가 맡았다. 이밖에 강희승 닷네임코리아 대표,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 진성태 슈프라미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신명철 킹스베이캐피탈 이사, 아산나눔재단 이희석 팀장이 심사에 참여했다.

한정화 이사는 "여러 차례의 검증을 통해 결선까지 진출한 팀들답게 다들 상당히 좋은 사업 아이템을 보유했다"면서 "사업 아이템의 혁신성·기술성과 창업 팀의 역량, 사업 계획의 현실성은 물론 사회적 영향력을 고루 평가했다"고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7월 13일 경기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대전과 인천, 강원, 울산, 서울, 대구, 부산, 광주에서 지역 예선이 열렸다. 이달 9일부터 11일 이틀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창업 캠프에서는 11곳의 결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운용 중인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9월 기금의 첫 번째 직접투자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수상자들 중에서 투자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산나눔재단은 향후 지속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IR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