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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철 극동건설 대표이사 돌연 사임 웅진코웨이 매각자금 유입 앞두고 물러나...후임에 김정훈 CFO

길진홍 기자공개 2012-09-14 15:57:08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4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의철 극동건설 대표이사가 대표직에서 돌연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극동건설에 따르면 강의철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이번 주 초 사임 했으며 재무담당임원(CFO)인 김정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극동건설은 "강 사장이 개인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사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이사회에서 사표수리와 김정훈 전무의 선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5월 공석이던 극동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해 경영전반을 총괄해왔다. 삼성물산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삼성종합건설에 입사, 건축 분야에서 33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강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극동건설 안팎으로 민감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강 대표는 웅진코웨이 매각 후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극동건설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인물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극동건설 정상화의 적임자로 낙점하고 직접 데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강 대표의 사임이 오는 28일 웅진코웨이 매각잔금 유입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업계는 극동건설이 당분간 외형성장보다는 생존을 위한 관리모드에 치우칠 것으로 예상되자 강 대표 스스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중 일부가 유입된다고 해도 시장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현금이 마르면서 그룹지원 없이 자력으로 차입금 상환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또 웅진코웨이 매각 완료 후 그룹의 자금수혈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는 우발채무 축소와 공사대금 지급용으로 2000억 원 가량이 극동건설에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룹 생존을 위해 핵심 계열사를 내다 판 상황에서 건설부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게는 적잖은 부담이 따른다. 웅진폴리실리콘과 웅진패스원 등의 계열사 매각을 추가로 진행 중이지만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면서 여유자금이 넉넉하지 않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그룹 입장에서는 당분간 웅진씽크빅과 웅진케미칼 등에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극동건설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 채권은행 주도의 구조조정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중론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시장 여건이 나아지기 전까지는 극동건설의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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