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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테마’ KB인베스트 3366억 펀딩으로 1위 2위 스톤브릿지 3272억…스틱은 세컨더리 PEF 결성

이상균 기자공개 2013-01-04 09:55:29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4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2012년 벤처캐피탈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펀드레이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결성한 PEF만 3개다. 대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중견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대기업 협력사 지원 등 다양한 테마를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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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 유일하게 PEF 3개 결성

머니투데이더벨이 2012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16개 벤처캐피탈이 2조 858억 원 규모의 PEF 19개를 결성했다. 운용사 숫자 뿐 아니라 PEF 숫자, 규모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과 정책금융공사가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준 덕분에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났다.

각 벤처캐피탈별로 살펴보면 K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은 3366억 원을 펀드레이징 했다. KT글로벌투자파트너쉽PEF(4750억 원), KoFC-포스코-한화-KB제2호동반성장PEF(2000억 원), KoFC밸류업PEF(650억 원) 등 유일하게 PEF를 3개나 결성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KT글로벌투자파트너쉽 PEF는 루터어소시에잇과 5대 5의 지분으로 공동 무한책임투자자(GP)를 맡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 몫은 2375억 원으로 계산됐다. 이 PEF는 KT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통신업체인 텔콤의 지분 20% 인수를 추진 중이다.

포스텍기술투자와 한화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공동 GP를 맡고 있는 KoFC 포스코-한화-KB 제2호 동반성장 PEF도 20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정책금융공사가 800억 원, 국민은행과 한화그룹이 각각 400억 원, 포스코가 200억 원, KB인베스트먼트가 100억 원, 한화기술금융과 포스텍기술투자가 각각 50억 원을 출자했다.

2위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차지했다. 신한캐피탈과 함께 결성한 8182억 원 규모의 신한스톤브릿지페트로 PEF가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올해 결성된 PEF 중 규모가 가장 크다. PEF의 지분율을 감안할 때 스톤브릿지캐피탈의 몫은 327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PEF는 지난해 12월 SK에너지 지분 10%를 8000억 원에 인수했다. LP로는 국민연금(3700억 원), 정책금융공사(1000억 원), 사학연금(700억 원), 교보생명 LIG손해보험 농협 한국증권금융(각각 500억 원) 등이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0억 원 규모의 스틱세컨더리제3호PEF를 결성하며 3위에 자리했다. 앵커 LP 없이 사학연금, 행정공제회, 전문건설공제회 등 9곳의 LP들이 200억~300억 원을 출자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추가로 750억 원 등을 출자 받아 멀티클로징(추가 증액)도 앞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PEF 규모는 약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스틱세컨더리제3호PEF는 2003~2004년에 결성해 만기를 앞둔 PEF의 구주를 인수할 방침이다. 상당수 PEF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난항을 겪고 있고 경기불황으로 투자 기업의 가치가 많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정한설 전무는 이미 스틱세컨더리펀드(한국모태펀드 05-08)을 청산해 내부기준수익률(IRR) 26.03%를 기록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국내 세컨더리 투자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이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번에는 스틱세컨더리펀드(1190억 원)보다 2배 가까이 큰 PEF로 건당 100억~200억 원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IMM-국민연금, 밀월관계 지속

4위부터는 정책금융공사(정금공)가 메인 LP를 맡은 PEF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4위와 5위에는 각각 원익투자파트너스(1750억 원)와 JKL파트너스(1700억 원)가 랭크됐다. LB인베스트먼트(900억 원), 네오플럭스(750억 원)도 각각 11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4곳은 모두 2011년 12월에 정금공이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해 선정한 운용사들이다. 정금공은 이들 운용사 4곳에 1000억 원씩 총 4000억 원을 출자했다.

9위를 기록한 한화인베스트먼트(991억 원)와 포스텍기술투자(666억 원) 역시 정금공의 수혜를 톡톡히 본 곳이다. 이들 양사와 KB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KoFC-포스코-한화-KB제2호동반성장PEF(2000억)가 정금공의 출자를 받았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KoFC밸류업PEF(650억) 역시 메인LP가 정금공이다.

6위에 오른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3000억 원 규모의 IMM코퍼릿파트너쉽제1호 PEF를 결성했다. IMM PE와 공동 GP를 맡고 있어 보유 약정액은 1500억 원으로 평가된다. 국민연금이 약정액의 95%가 넘는 2940억 원을 출자했다. 국민연금과의 밀월관계는 IMM PE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7160억 원 규모의 IMM로즈골드Ⅱ에 1890억 원을 출자했다.

7위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은 지난해 설립 이래 최초로 1050억 원 규모의 파트너스제3호 동반성장 PEF를 결성했다. 메인 LP는 400억 원을 출자한 우정사업본부다. 8위 SV인베스트먼트는 1000억 원 규모의 한라-SV PEF를 결성했다. 한라그룹이 가장 많은 400억 원을 출자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만도의 협력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이 출자하는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와 성격이 비슷한 동반성장 PEF다. 아주IB투자는 900억 원 규모의 스타시커스PEF를 결성해 10위를 차지했다. 이 PEF에는 교원공제회가 490억 원을 출자했다.

이밖에 중소형사인 DSC인베스트먼트는 210억 원 규모의 DSC 드림제1호PEF를 결성해 눈길을 모았다. 군인공제회가 약정액의 대부분인 200억 원을 출자해줬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된 지 1년도 채 안된 신생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이 회사는 LB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윤건수 대표와 하태훈 상무가 주축이 돼 설립한 곳이다. 과거 하 상무가 실리콘웍스 투자로 수익률 1000%를 올리는 등 핵심 인력들의 트랙레코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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