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인베스트 “2013년까지 스틱 운용자산 뛰어넘는다” 올해 5000억원 펀딩 목표…투자는 1700억원 계획

이상균 기자공개 2012-01-31 11:49:17

이 기사는 2012년 01월 31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간 벤처캐피탈 업계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의 독주 시대가 지속돼 왔다. 중동에서 수천억원을 유치해온 덕분에 투자와 운용자산 부문에서 2위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압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스틱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나 목표를 드러내는 곳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 KB인베스트먼트(이하 KB인베스트)의 도전장은 의미가 있다. 2013년까지 1조원 이상을 펀드레이징(fund raising)해 운용자산 기준으로 스틱을 추월하겠다는 각오다. 펀드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벤처캐피탈업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KB인베스트 김한옥 대표(사진)는 31일 "장기적으로는 2013년까지 운용자산 2조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정도 수준이면 스틱을 뛰어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1년 12월말 기준 KB인베스트의 운용자산은 8342억원. 1위인 스틱(1조7875억원)과는 9533억원 차이가 난다.

김 대표는 "올해는 벤처부문 1000억원,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부문 4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펀드레이징 할 것"이라며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는 정책금융공사,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와 KB금융그룹 계열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펀드레이징 초과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 김 대표는 "벤처부문 500억원, PEF 부문 1200억원 등 총 17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B인베스트가 858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2012년에 2배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투자는 IT업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처리산업, 2차전지 업체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IT산업은 성장이 빨라 벤처업종 중에서도 투자 승수 효과가 가장 높은 투자처"라며 "LTE 서비스 확대로 관련 통신장비, 부품, 스마트폰 게임, 컨텐츠,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성장하면서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결성한 ‘2011 KIF-KB IT전문투자조합'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모바일 게임과 컨텐츠 투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초기 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결성한 ‘KoFC-KB 청년창업 1호 펀드'를 통해 창업 초기단계의 기업에도 투자할 것"이라며 "KB인베스트가 대형사에 속하지만 벤처부문 투자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인베스트는 창업 3년 이내의 초기기업에 투자한 비율이 26.9%에 달한다. 운용자산 기준 업계 2위인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김한옥 대표는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엑시트 목표도 전년(830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줄어든 700억원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경기침체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코스닥 시장이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KB인베스트 역시 하반기에 투자기업의 엑시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기순이익 목표는 전년(93억원) 대비 30% 가량 늘어난 120억원으로 잡았다.

KB인베스트는 올해 2개 조합을 청산한다. 7월에 25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05-6 KB벤처조합', 8월에 35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 06-5 KB기업구조조정조합' 등이다. 이중 ‘국민연금 06-5 KB기업구조조정조합'은 성과보수 지급 기준인 내부수익률(IRR) 8%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조합은 교육업체인 청담러닝과 가구제조업체인 까사미아 등에 투자했다.

투자 기업 중에는 바이오기업인 DNA링크와 광학기기 업체인 디지털옵틱이 높은 수익을 올려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옵틱의 카메라렌즈가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공급되면서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이들 두 기업의 총수익률이 3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