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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홀딩스, 담합과징금·자회사 실적악화 '후유증' 공정위 과징금으로 지난해 적자전환..자회사 로열티 감소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3-03-18 13:15:3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8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가 케이블 구매 입찰 담합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설상가상으로 자회사들의 실적악화와 이에 따른 브랜드로열티 수입 감소까지 겹쳐 올해 실적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진홀딩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손실 28억 원을 기록, 직전해 당기순이익 53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 전환은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직전해(18억 원)보다 16%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까닭은 지난해 담합에 따른 과징금(약 37억 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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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지난 2011년 2월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끝에 전선업계 전반에 관행화된 담합을 적발했다. 당시 4개의 담합 사건에 가담한 13개의 전선업체에게 총 과징금 565억 원을 부과했다.

이중 일진홀딩스는 3개의 담합에 가담해 3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KT가 발주한 광케이블 구매 입찰 담합, 포스콘이 발주했던 지하철 9호선 공사용 케이블 구매 입찰 담합, 현대건설이 발주한 부산정관지구 집단에너지 공사용 케이블 구매 입찰 담합 등에 가담했다. 전선업체들은 입찰 전 낙찰사를 사전에 결정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진행했다.

일진홀딩스가 일진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과징금이 일회성 사건이었던 만큼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전망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회사에 대한 배당금 수익은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진홀딩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47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해(53억 원) 대비 9% 줄었다. 19억 원 상당의 고정적인 브랜드 수익을 가지고 있지만, 배당금 수익이 28억 원으로 직전해(33억 원) 대비 15% 감소한 여파다.

현재 주력 계열사인 일진디스플레이와 일진전기는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5965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해 대비 각각 83.8%, 76.7% 늘었다. 올해 태블릿PC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진전기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59억8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9872억 원으로 직전해 대비 3% 줄었고 순손실은 11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전선 시장이 포화되면서 수익성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익 악화의 탈출구로 삼았던 유럽시장 진출도 스페인과의 초고압 케이블 계약이 만기 연장만 거듭하면서 차질을 입고 있다.

일진홀딩스는 일진그룹의 순수지주회사로 자회사에 대한 브랜드 수익과 배당 수익 등을 수익 구조로 삼고 있다. 현재 일진전기, 일진디스플레이, 일진다이아몬드 등을 포함해 총 6개 자회사와 15개의 손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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